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서
42개국 1천여자원 현장평가회
국내밀 신품종 육성-연구활용

농촌진흥청은 국내 밀 자급률 향상과 신품종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8일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밀 유전자원 현장평가회를 연다.

2019년 국내 밀 자급률을 1% 미만으로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30년 밀 자급률 10% 달성을 목표로 신품종 개발 등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현장평가회는 농업유전자원센터가 보유한 밀 중 42개 나라에서 수집된 1천여 자원을 대상으로 한다.

현장평가회에는 밀 품종육성 전문가를 비롯해 재배생리, 식품가공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주요 농업형질들을 관찰한 뒤 평가할 예정이며, 신품종 육성과 연구에 활용할 자원을 직접 선발하게 된다.

전시되는 밀 유전자원은 출수기, 이삭길이 등 주요 농업형질이 다양하게 분포되도록 선발된 자원들과 한국 재배환경에 적응력이 우수하다고 예상되는 자원 등이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자원 특성을 쉽게 비교해 우수자원을 선발할 수 있도록 금강밀, 조경밀 등 대조품종을 같이 재배하고 있다.

현장평가회 후 선발된 자원들은 우리밀 육성에 필요한 육종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을 희망하는 기관이나 연구자는 씨앗은행(농업유전자원서비스시스템, genebank.rda.go.kr)을 통해 분양 신청하면 된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밀 육종가들의 요청에 따라 붉은곰팡이병 저항성 밀 등 새로운 육종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농업연구청, 일본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농연기구)의 종자은행으로부터 자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이주희 센터장은 “이번 현장평가회에서 우리밀 신품종 개발과 밀 자급률 향상을 위한 연구 소재가 발견, 활용돼 국내 식량안보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유전자원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서용원 교수는 “밀 유전자원 현장평가회는 자원을 직접 보고 육종소재를 선발할 수 있어 육종가에게는 품종육성을 위한 좋은 기회이다. 앞으로도 육종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규자원을 확보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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