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고등학교(교장 김영주)에 올해 10명 이상이 방문한 장학금 기탁행렬이 잇따르며 5월까지 1,500만원 이상의 장학금이 조성됐다.

18일 고창고에 따르면 지난 2월 김종학씨(고창군 신림면 거주, 참바다 무상 장학회 운영)가 소년가장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3명을 ‘참바다영농조합’에 초청해 각각 100만원씩 총 300만원을 수여했다.

또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재운씨(고창읍 거주, 매산장학회 운영)는 3월에 학교를 방문해모교 후배들 중 가정형편이 어려우면서도 학습의욕이 높고 미래를 열어갈 책임감이 높아 보이는 학생 4명에게 각각 50만원씩 총 200만원을 기탁했다.

안재운씨는 스스로 1억원을 장학기금으로 조성해 여기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가지고 매년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서울시 인사동에 사는 이정주씨(금곡장학회 운영)는 민족문화 진흥과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을 목적으로 매년 2회 고창고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는데 올해도 1차분으로 60만원을 기탁했다.

해리면에서 농약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재곤씨는 본인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으며, 고창읍에서 교회 장로로 활동중인 박주황씨는 2019년도에 고창고에 3,000만원을 기탁해 거기에서 발생하는 이자 전액을 장학금으로 수여해달라는 뜻을 보여 올해 143만원을 모범학생에게 수여하게 됐다.

4월에는 정승진씨 등 총 9명의 졸업생(고창고 61회)들이 결성한 맥우회 장학회에서 100만원을,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고 있는 유종영씨(고창고 62회 졸업)졸업생이 매달 4만원씩 장학금을 보내와 44만원을 수여했다.

또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임병대씨(고창고 24회 졸업생)는 “현재의 내가 되기까지 기초를 만들어준 모교에 감사하다”며 남은 여생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의미로 ‘경산장학회’를 만들어 1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게다가 5월에는 특별한 손님 한 분이 고창고를 방문했다.

고창고 설립 이래 처음으로 한국인 교장을 역임한 고창고 제2대 교장 ‘고 양태승’ 선생의 손자 양홍렬씨가 학교를 방문, “할아버지가 근무하셨던 학교의 후학들에게 써달라”며 3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고창중-고창고 장학회인 ‘고창학원 장학회’에선 신입생을 대상으로 고교 입학성적과 1학년 1학기 성적을 합산해 3년 장학생과 성적우수자 장학생에게 총 5,000만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창병원에서 운영하는 ‘석천 장학회’에서도 성적우수자를 선발해 총 5,000만원 이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