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 오신날' 표정보니

도내 주요 사찰 행사 축소
금산사 참석규모 150석 제한
신도들 마스크착용 사찰 환기
체온 측정-명부작성 등 철저

19일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행사장 밖 신도들이 화면을 시청하며 합장 기도를 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행사장 밖 신도들이 화면을 시청하며 합장 기도를 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속에서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은 19일 도내 사착가에는 불자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도내 주요 사찰들은 이날 감염병 확산을 막고자 행사 규모는 축소하고 일부 사찰은 행사를 취소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염원했다.

도내 사찰은 600여 개로, 이 가운데 주요 사찰인 김제 금산사는 지난해와 같이 참석 규모를 150명으로 제한하고, 행사도 단축했다.

완주 송광사와 전주 정혜사 등은 법요식 행사를 취소하고, 예불로 진행했다.

이날 봉축법요식이 열린 금산사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사찰을 찾은 신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서로 거리를 두고 행사에 참석했다.

신도들은 혹시 모를 감염을 우려해선지 부처님을 모신 전각 앞에서 합장을 한 채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참배를 대신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금산사를 찾은 신자 임모씨(57)는 “오늘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와 코로나19가 걱정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지난해와 다르게 모처럼 행사다운 행사가 열려 부처님 자비로움을 되새기는 의미가 더 있었다”고 말했다.

사찰 관계자는 “당초 입구에서 진행하던 체온 측정기 근처에도 혹시 모를 방문객 간 전파 우려를 피하기 위해 수기명부를 비치해 관리에 들어갔다”며 “본래 환기가 잘 되는 환경이기도 하지만 각 건물에서도 문을 열고 내부를 찾는 참배객들을 상대로 명단 기재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내 각 사찰에서도 대화와 밀접 접촉을 자제하고 소망을 적은 연등을 경내에 달며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했다.

한편 이날 전북은 맑고 낮 최고기온은 25∼28도 분포를 보였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모두 '보통'으로 예보돼 나들이 하기 좋은 기온을 보였다.

/정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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