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종전까지 관망만하고 있던 도내 정치권이 최근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뭉쳐치는 분위기라고 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정세균 전 총리가 자신의 고향인 전북에서 3박4일을 보내며 세를 규합하는 등 호남의 대표주자로서의 가능성을 공공히 하며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본보 역시 이런 추세를 주효하게 다루며 20일자 정치면 머릿기사로 다뤘다.

본보는 호남의 전략적 선택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정가의 분위기와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본보 취재진은 정 전 총리의 움직임과 그 주변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를 중심으로 지방선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봤다.

본보는 여권 대선 후보 경쟁의 빅3인 정 전 총리는 전북을 기반으로 탄탄한 지지세를 구축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적시했다.

올 초만 해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호남의 대표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았지만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과 4.7 재보선의 민주당 패배 등으로 위력이 약해지며 도내 관망파들이 대거 SK쪽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라 기사화 했다.

실제 그 전까지만 해도 도내 국회의원들은 대선 출마 예정자들이 전북에 방문해 기자회견을 할 때면 대게는 도당위원장이 공식 참석하는 형태를 띠는 게 일반적이었다.

회견자의 옆에 서는 소위 ‘날개’로 비유되는 정치적 형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정 전 총리가 전북을 방문한 지난 16일 전북도의회에서는 김윤덕 의원을 제외하고, 김성주 도당위원장 등 7명의 국회의원이 회견 내내 정 전 총리 옆에 서서 소위 ‘날개’를 형성했다.

이 ‘날개’는 회견 당사자 옆에 섬으로써 무언의 지지를 보내는 정치적 행위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도내 민주당 국회의원 8명 중 7명이 전북과 대한민국의 미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정 전 총리와 함께 하기로 의기투합했다”고 밝히며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본보의 “대선 경선에서 SK가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지방선거 경쟁 판도도 크게 달라질 것”이란 판단은 적확한 것이다.

전북 대세를 형성해가고 있는 SK가 후보 경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내년 지선은 SK계의 전면 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인 것이다.

실제로 당 소속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대다수와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SK 지지로 돌아서고 있는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현역 의원들과 입지자들의 지지가 대선, 그리고 지선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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