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20' 주제 20년간
화제 모은 연주자 고찰
'소리프론티어' 판소리
재해석··· 로컬특집공연 등

제20회를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창작과 작품 중심의 예술제 도약을 밝혔다.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 14개 시군에서 펼쳐질 소리축제는 지난해 코로나 19 혼란 속에서도 미디어 영상 축제, 기술축제란 기치를 걸고 비대면 공연예술축제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낸 바 있다.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뚝심과 단단한 기획으로 이른바 ‘영상공연’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지난해 축제를 대표하는 메인 프로그램 5개를 선별, 공연 하나하나에 공을 들여 작품성과 예술성, 실험과 파격, 영상 공연으로서의 대중적 파급 등 기회와 가능성을 만들어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 역시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20년의 기점을 맞은 소리축제는 20주년의 성과와 경험을 토대로 보다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예술축제를 향한 새로운 원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주제를 ‘소리 #20’으로 정해 20년 동안 응집된 다양한 축제의 풍경, 축제가 우리에게 남긴 성과들을 되짚어보고, 품격 있는 예술제로서의 도약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주제어 ‘소리 #20’은 축제의 근간을 이어온 ‘소리(노래, 목소리)’에‘#’이 갖는 장면(SCENE), 해시태그의 중의적 의미를 더해 소리로 이어온 20년의 세월을 스무 개의 장면(공연)으로 집중해 보여주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소리축제는 이 같은 기치 아래 축적된 20년의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한 창의적 기획, 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한 영상․미디어 공연의 차별화, 판소리에 대한 창의적이고도 새로운 접근,  역 예술역량의 총화와 재발견 등에 역점을 둬 20주년을 기념하고 코로나19 정국을 돌파할 계획이다.

우선 화제를 모은 국내외 연주자들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함으로써 ‘예술적 가치의 지속가능성’, ‘경계를 뛰어넘는 예술의 동시대성’ 등을 고찰할 계획이다.

이는 개막식과 20주년 특별기획 등을 통해 담겨질 전망이다.

의또 하나 큰 틀을 만들 영상미디어 공연은 지난해 영상공연을 위한 최적화 된 무대장치와 동선, 카메라 워킹 등 기술적 측면을 한 단계 보완하고, 전통에 현대적 감성과 세련된 메시지를 담아 색다른 전통의 미학과 가치를 전한다.

이와 함께 판소리에 대한 지극한 관심과 애정을 프로그램에 더 진하게 녹여낼 계획이다.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판소리다섯바탕, 젊은 판소리다섯바탕, 소리프론티어 등에 새로운 요소를 도입, 판소리에 대한 재해석을 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소리프론티어는 지난 10년 간 한국형 월드뮤직을 지향하는 젊은 창작자들을 위한 지원 경쟁프로그램에서 판소리를 소재로 한 장르와 해석의 확장을 다루는 것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여기에 장르를 막론해 지역 예술가들의 역량을 하나로 엮어 이른바 ‘글로컬리즘’의 선언을 통해 매년 이를 꾸준히 변주해 나가는 동시에, 소리축제만의 독자적인 상징과 역할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폐막공연과 로컬 특집공연 등으로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소리축제는 전북의 응집된 문화예술적 배경과 가치를 안고 탄생한 축제인 만큼, 전통을 현대적으로 윤색하고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면서 문화에 화두를 던지고 시대의 예술을 자극하는 매개로서 존재해 온 시간이었다”며“그런 만큼 20년의 역사를 축제의 틀 속에 가두지 않고, 시대와 예술에 물음과 성찰을 던지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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