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회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식 지지하고 나섰다.

도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8명 가운데 이 지사 지지를 공식 표명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현역 의원들이 모두 다 정세균 전 총리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란 생각이다.

김 의원은 24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대선에서 이길 수 있고, 당선 가능성이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의 정치 스타일에 공감하고 ‘공정 사회’를 내건 정책들이 이 사회에 좀 더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해 지지를 선언하게 됐다”고 이 지사 대권 행보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길 수 있는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 그러면서도 정치 스타일도 나와 맞고, 여기에 정책의 공감까지 더하니 지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지지의 배경은 뭐니 뭐니 해도 ‘당선 가능성’이다.

아무리 공감가는 정치스타일과 정책을 들고 나온다한들 그 정책을 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말짱 헛일이 된다.

이길 사람에게 정치적 배팅을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이런 행보로 욕을 먹을 하등의 이유도 없는 것이다.

의리의 문제도 아니다.

전북은 그동안 대권 주자가 나오면 소위 ‘몰빵’이라는 것을 해왔다.

물론 미약한 힘이 나마 모아야할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투자를 할 때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쓰는가? 가시거리가 희미하거나 먹구름이 낄 때, 미래가 예측 불가능할 때, 우리는 ‘분산투자’라는 방법을 쓴다.

특히나 김 의원의 말처럼 우리는 ‘전북 몫’을 챙겨야 하고, 국회의원들은 최일선에서 그 몫을 챙겨야하는 사람들이다.

김 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못하면 손대다 마는 꼴이다.

그런 만큼 대통령에 가장 적합한 이 지사와 함께 해야 한다”는 말은 여러 여론조사가 보여주듯 설득력이 전혀 없어 보이지 않는다.

그는 또 말한다.

“이제는 전북도 이길 수 있고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와 함께 호흡해 지역 발전을 위해 나서야 한다.”

전북의 대표적 친문·친노성향의 김 의원이 컬러가 다른 이 지사를 선택한 배경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는 정권 재창출과 전북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바라본 지지의 문제이지 노선이나 변절의 문제와는 별개라는 생각이다.

중요한 사실은 이 지사 지지든, 정 전 총리든 정치권의 대권주자 지지는 그대로 전북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원들의 행보는 개인의 행보이전에 도민과 함께하는 ‘공감 행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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