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스마트팜 고부가가치
전략 식품 상용화 기획
AI플랫폼 R-Hadoop 개발
약용작물 스마트팜 구축
빅데이터-AI 플랫폼 개발
44억5천만원 수익 창출
베트남-중국 등 무역 협약
(주)리퓨터 기술력 큰공세워
국가혁신클러스터 선정
3세대 스마트팜 팜봇 적용
제주TP 기술교류회 실시

농업에 과학기술을 접목한 농생명산업이 국가 미래를 담당할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급부상한 지 오래다.

이에 전북은 일찌감치 종자, 농기계, 미생물, 식품, 첨단농업의 5가지 영역을 체계적으로 연계해 농업 전체적인 가치를 높이는 클러스터 간 협력을 위한 ‘아시아 농생명 스마트 밸리’를 구상했다.

자연·지리적인 여건과 농생명 관련 기관·시설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농생명 스마트 밸리로써 도약할 충분한 조건과 타당성을 갖췄다는 점에 대한 이견이 없기 때문.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야 할 길이 멀고도 험하다.

그나마 지난 2018년 국가혁신클러스터사업에 부가가치가 높은 특화작물을 고도화된 스마트팜을 통해 재배하고 상용화하는 내용의 ‘스마트팜 및 고부가가치 전략식품 상용화’ 과제가 선정되면서 구체화,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우수사례로 선정된 데 이어 1.5단계 사업에도 선정되면서 전북의 저력을 인정받았다.

민선 7기 핵심 도정인 ‘아시아 농생명 스마트 밸리’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키운 셈이다.

이에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아시아 농생명 스마트 밸리 조성을 견인하며 스마트팜의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스마트팜 및 고부가가치 전략식품 상용화·고도화’의 의미와 효과를 되짚어 보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그리고 있는 청사진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주



▲농생명 전·후방 융합 중심의 산업생태계 구축 필요=국가혁신클러스터사업은 세계의 모든 국가가 국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조성하고 있는 보편화된 정책 사업이다.

이는 특히,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의 한 축이기도 하다.

산·학·연이 상호 긴밀히 협력해 기술 및 지식의 창출과 확산·적용이 상호 선순환구조로 형성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을 혁신의 상시적으로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지리적 근접성을 갖춘 기존의 산업·혁신거점을 연계해 지역의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구심점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구 전북생물산업진흥원)은 정부의 정책 기조와 궤를 같이하며 공간적 연계 및 역량 결집 등을 통해 민간 투자와 스마트 농생명 전·후방 융합산업 중심의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총괄 주관), (주)리퓨터(1세부 주관), 전북농생명연구협의체 등과 함께 ‘스마트팜 및 고부가가치 전략식품 상용화(바이오헬스)’를 기획했다.

여기에는 자연·지리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농업’을 근간으로 한 전북도의 핵심정책 중 하나인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 조성’사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뜻도 포함됐다.

스마트팜 및 고부가가치 전략식품 상용화는 부가가치가 높은 특화식물(약용작물)을 고도화해 스마트팜을 통해 재배하고 이를 고부가 제품으로 상용화하겠다는 것으로, 지역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데다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지난 2018년 국가혁신클러스터사업에 선정, 지난해 마무리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국가혁신클러스터 조성은 개방화 시대에 지역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이는 특히, 전북의 농생명 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전북, 농생명 스마트밸리 도약 기반 마련=진흥원을 중심으로 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리퓨터 등은 스마트팜 및 고부가가치 전략식품 상용화를 통해 우선, 1단계로 특화작물을 균일하게 재배할 수 있는 최적생육조건 DB를 구축했다.

이에 앞서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위해 시장성 있는 작물이 관건이었던 만큼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1차 소비주체인 바이오기업의 사업화 역량을 고려해 특화작물을 선정한 뒤 이에 대한 최적의 생육조건 DB를 구축하고자 리퓨터 및 참여기관들로 구성된 산학연 네트워크를 통해 빅데이터·인공지능 플랫폼 R-Hadoop을 개발했다.

약용작물 스마트팜 사업모델 구축에 성공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2단계에서는 특화작물을 활용한 고부가 전략상품 개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스마트팜에서 특화작물의 생산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했으며 진흥원은 전임상, 임상에 필요한 시료를 제작했다.

뿐만 아니라 지표 성분의 객관성 확보, 원물의 기능성 및 효능평가, 원료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제형화기술 등의 지원에도 집중, 고부가 전략상품 상용화의 기반을 공고히 한 셈이다.

이를 통해 진흥원과 산연 컨소시엄은 44억5천만원의 수익(수출액 포함)과 24명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거뒀으며, 익산시·김제시·순창군과 약용작물 스마트팜 보급·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농생명 예측정보 클라우드 플랫폼’ 협약을 맺는 등 스마트팜 네트워크 구축의 구심점으로 급부상했다.

더욱이, 베트남 부온마트온 대학 스마트팜 구축을 시작으로 중국, 인도 등지의 무역상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스마트팜을 보급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 전북이 아시아의 스마트 농생명 밸리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노둣돌을 놓은 것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 내 큰 성과를 얻은 것으로, 이에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국 4대 우수사업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지리적 여건과 추진 의지는 물론 무엇보다 ICT기업인 리퓨터의 축적된 기술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스마트 팜 영역에서 틈새시장으로 바이오 기업들이 원료로 사용하는 약용작물의 스마트 팜 재배 영역을 발견한 것 역시 리퓨터의 공이 컸다.

박성진 리퓨터 이사는 “도내 1세대 IT기업으로 출발, 성장했다. 하지만 이에 머물지 않고 영역을 확대하고자 농업 분야와 ICT 접목을 추진, 이번 사업에 합류해 힘을 보탠 이유기도 하다”며 “사업을 수행하며 기업의 역량 또한 강화, 신산업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농생명 스마트밸리 가능성 더욱 가속화=진흥원과 산연 컨소시엄은 이에 머물지 않고, 국가혁신클러스터 성과완성형 사업에도 지난해 9월 선정됐다.

2018년 선정돼 2020년 마무리된 스마트팜 및 고부가 전략상품 상용화(1단계)의 후속 사업으로, 사업기간은 2022년 12월까지며 사업비는 국비 45억원, 민간 15억6천만원 등 총 60억6천만원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팜 및 고부가 전략상품을 고도화시키겠다는 것으로, 스마트팜 전용 로봇인 팜 봇(Farm-bot)을 적용해 약용작물의 재배환경데이터, 생육 및 농작업데이터를 빅데이터화하고 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최적의 재배모형으로 수확된 약용작물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사업화하는 등 3세대 한국형 스마트팜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무엇보다 참여 기업 간 생태계 구축을 통해 국가연구사업 성공률을 높이고 생산된 작물 소비연계로 지역농가에 안정적이고 소득이 높은 사업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국제 환경 변화에 따라 원료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안전성 확보가 어려운 기능성 소재를 국산화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점 또한 현재 이 사업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이를 위해 이번에는 리퓨터에서 사업을 총괄, 정밀농업 기술을 적용한 약용작품 데이터서비스 플랫폼 상용화를 위해 생육정보 빅데이터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1단계 종합성과를 기반으로 전북 익산시 금마면에 약용작물 스마트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진흥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과 함께 최근 제주테크노파크와 국가혁신융복합단지를 지역 혁신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술교류회를 실시하는 등 스마트팜 및 고부가 전략상품 고도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신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주도적인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세부과제를 맡은 진흥원은 기능성 물질이 강화된 약용작물의 소재 상용화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기능성 물질 증산을 위한 약용작물 재배 기술 표준화를 주도한다.

이들은 특히, 이에 그치지 않고 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다각화된 농생명 신 비즈니스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이번 사업이 마무리된 후 추진될 2단계 국가혁신클러스터사업에도 선정될 수 있도록 역량을 쏟아부을 방침이다.

박성진 리퓨터 이사는 “농산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으로 스마트팜 생산·실증·교육·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산업 창출은 물론 수출시장 개척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며 “리퓨터 역시 이를 계기로 바이오ICT 전문기업으로 도약, 전북이 아시아 농생명 밸리로 자리매김하는데 더욱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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