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국악단 27일 '대동'
역대 전주소재 위촉곡 공연
시립극단 '책 읽어주는♂♀'
낭독공연 가족의미 되새겨

전주시립국악단과 전주시립극단은 각각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우선 전주시립국악단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꽃심시리즈Ⅰ-대동’을 마련했다.

전주 정신 ‘꽃심’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시립국악단의 브랜드공연 첫 번째 시리즈 주제는 ‘대동’이다.

이를 위해 국악단은 역대 전주를 소재로 위촉했던 곡 중 대표 작품을 엄선해 소개한다.

첫 번째 곡은 2020년 전주시립국악단 위촉으로 작곡된 이정호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교향곡 꽃심 중 1악장 ‘대동-광활한 미래’이다.

이 곡은 찬란히 빛나는 전주를 노래한 곡으로 연주시간은 약 60분으로 전체 4악장으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에서 1악장 ‘대동’을 개작 초연해 무대에 올린다.

두 번째 곡은 임준희의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혼불Ⅱ- 나의 넋이 너에게 묻어’이다.

이 곡은 유명한 소설인 혼불를 집필한 작가 최명희의 치열한 예술혼을 기리고 '혼불' 에 담겨진 우리네 선조들의 숭고한 삶의 정신을 음악으로 형상화하고자 시작된 시리즈로 작곡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관현악과 가야금의 솔로 그리고 다양한 변주를 통해 전개되며 가야금 협연은 박달님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단원이 함께한다.

세 번째 곡은 계성원의‘영원한 풍패(豊沛)를 꿈꾸며’(2010년 위촉초연)와 이지수의 ‘전주의 아리랑’(2015년 위촉초연)으로 김민영 수석단원의 소리와 전주판소리 합창단이 함께 어우러져 꾸며진다.

네 번째 곡으로는 강한준 곡 관현악 ‘전주의 새아침’으로 대북에는 유인황 단원, 무용에는 전주시립무용단이 떠오르는 태양 속에 화합과 통합의 길 그리고 전주의 새아침이란 주제로 다가올 희망의 전주를 표현하며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꾸민다.

전주시립극단은 26일부터 29일까지 ‘2021 책 읽어주는 ♂♀’ 낭독공연을 마련했다.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란 작품을 연출 홍자연에 전춘근, 서형화, 국영숙, 소종호, 안대원, 최욱로, 정준모 등이 참여한다.

전주시립예술단 다목적홀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 마음과 생활에 문화적 치유를 목적으로 마련됐으며, ‘내 가슴속에 해마가 산다’를 낭독극으로 제작했다.

낭독공연은 다소 생소한 장르지만 이를 무대화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도 목적이 있다.

작품은 초등학교 6학년 하늘이가 주인공이다.

입양의 날 행사에 가기 싫은 하늘이는 꾀병을 부리지만 양부모인 의사를 속이기는 쉽지 않다.

하늘이는 어려서 이 집에 공개 입양돼 왔다.

어렸을 때 엄마는 ‘우리 하늘이는 가슴으로 낳았지’란 말을 하면 너무 좋았지만 이제는 그 말이 싫다.

아이는 가슴으로 낳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사람들 눈에는 예쁘게 보이는 하늘이, 늘 밝고 웃음을 짓는 하늘이지만 정작 속에 있는 말을 하지 못하고 살고 있는 하늘이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선착순 입장 가능하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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