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출신 조재형 시인의 산문집 ‘집은 텅 비었고 주인은 말이 없다’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돼 오는 7월부터 전국 도서관에 보급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26일 2021년 1차 문학나눔 도서보급 사업과 관련해 총 1253종의 신청도서 중 170종을 선정했으며 조재형 시인이 응모한 수필분야는 311종이 접수돼 조 시인의 산문집을 포함해 42종이 최종 선정됐다.

지난 1월 ‘시골 법무사의 심심한 이야기’를 부제로 출간된 조재형 시인의 첫 산문집인 ‘집은 텅비었고 주인은 말이 없다’는 검찰수사관과 법무사로서 살아온 조 시인의 삶이 녹아든 사건 중심의 에세이다.

문학에 대한 갈증으로 16년간의 검찰수사관 생활을 정리하고 법무사로 새로운 길을 시작해 2011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조재형 시인은 시집 ‘지문을 수배하다’와 ‘누군가 나를 두리번 거린다’를 펴냈고 지난 2018년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조재형 시인은 “이 책은 거창한 지식이나 추상적 진실을 강요하지 않는다”며 “수사관과 법무사로 일하는 과정에서 직접 부딪치면서 몸을 상해 얻은 것으로 얼핏 법의 언어가 문학과 멀리 떨어져 있는 듯 하지만 현실을 담아내고 진실을 캐내는 점에서 무척 닮아 있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안=양병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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