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요양병원 접촉면회 허용 발표 첫날

내달부터 코로나 예방접종
완료자 대상 실시··· 입소자
가족 안도감에 기대감 부풀어
병원측 "확실한 대처방안필요"

“코로나19로 인해 자식과 부모가 만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렇게나마 면회가 가능해 다행스러워요. 하지만 이로 인해 다시 감염이 확산될 까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오는 6월부터 요양병원 접촉면회가 허용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정했다.

​그동안 면회를 하지 못해 가족간 안부가 궁금했던 사람들은 환영의 의사를 밝히는 반면, 요양병원 종사자들은 혹시 모를 감염 여부에 촉각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면회 허용은 2차 접종을 마친 후 2주가 지나 예방접종이 완료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부는 방역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다음달 1일부터 입소자나 면회객 중 한 쪽이라도 코로나 예방접종이 완료됐다면 대면면회를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가족안부가 궁금했지만 면회가 금지됐던 입소자 가족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랜만에 면회로 벌써부터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다.

​입소자 가족 A씨는 “어머니가 요양병원이 입소했는데 뵌 지 상당히 오래됐다. 건강이 좋은 지 자식된 도리로서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며 “어머니를 볼 수 있다는 소식에 기분이 들떠 있는 게 사실이다. 어머니 손을 하루빨리 잡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양병원 측은 난감한 입장이다.

행여 원인모를 감염이 이번 대면접촉으로 다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아직 입소자 전체가 예방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면회 관련 문의가 너무 많아 당황스런 상황이다”며 “병원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서 혹시 모를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 까 매우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면회를 위한 별도공간을 마련하고 방문자 인원체크나 발열 등 관련 조처를 꼼꼼하게 마련하고 있다”며 “병원 입장에서는 비대면을 원하지만 입소자 가족 입장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만 감염이 생길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확실한 대처방안을 강구 중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각 병원마다 방역수칙 등을 꼼꼼하게 적용하고 안전하다고 판단이 될 경우 면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한 만큼 관련 대책을 마련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없도록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정영훈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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