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30대 이준석 후보가 1위로 컷오프를 통과했다.

최종적으로 당대표가 된 것이 아니니 속단할 필요는 없으나 파격적인 반란임에는 분명하다.

기존에 각 정당에서 정책적 배려나, 이벤트를 위해 소수의 청년들을 내세운적은 있었으나 당을 대표하는 리더로 당당하게 선택받은 기억은 없는 듯 하다.

이른바 진보를 표명한 정당에서도 없었던 일인 것 같다.

MZ 세대의 유쾌한 반란이라 생각한다.

기성세대가 진보니 보수니 낡은 이념적 지향으로 서로 편을 가르고, 갈등을 유발하고, 싸우는 동안 MZ세대는 기회의 불평등과 불공정의 문제를 해결하기 직접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MZ세대는 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일컫는 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MZ세대는 2019년 기준 약 1700만 명으로 국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들은 집단보다 개인을 더 중시하고, 소유보다는 공유를 중시하는 합리적 소비를 선택하고, 디지털세대로서 디지털 기기조작에 능하고, 인터넷, SNS 등을 통한 정보습득 능력이 빠르고 활용 능력도 우수한 세대로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불평등 및 불공정 관행 등 자본주의의 모순적 상황에 분노하며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5.18과 87년 6월 항쟁 등 민주화운동을 경험한 4050가 생각하는 정의와 MZ세대가 생각하는 정의는 서로 다르다고 한다.

이미 기성세대가 되어버린 4050세대가 생각하는 정의는 “justice” 결과적 평등이라고 이야기 한다.

정치제도를 예를 들면, ‘비례대표나 또는 지역구 의석에 청년들을 위해 일부 자리를 배려할게.’정도의 생각이다.

2030세대가 생각하는 정의는 “fairness” 기회의 균등함과 절차적 공정함이다.

역시 정치제도를 예를 들면 ‘선거권은 18세 이상인데, 왜 피선거권은 대통령은 40세 이상이어야 하고,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 단체장은 25세 이상이어야 돼?’ 왜 나이라는 선입견으로 일을 할 수 있고 없고 능력의 문제를 재단해야돼? 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지역의 활력을 위해서, 또한 불평등과 불공정의 세습을 막기 위해서라도 MZ세대의 고민과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귀만 기울이지 말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해주어야 한다.

우리 지역에서도 MZ세대의 유쾌한 반란이 있었으면 좋겠다.

20대 30대가 도지사도 하고, 시장, 군수도 나오고, 비례대표 말고 지역구에서 2030 도의원, 시의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아니면 차선책으로 제발 정치가 자신들의 전유물도 아닌데 진보후보니, 보수후보니, 시민후보니 내세워 편가르고 줄세우지 말고, 10대 20대의 감성으로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유쾌하게 지역발전과 교육의 문제, 도민의 행복을 위해 대안을 세우고, 10대 20대의 열정과 패기로 실천해주기를 바란다.

/김진옥 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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