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선-6월 지선 영향커
도지사-전주시장 등 3선행
도전여부에 선거지형 급변
송지사 3선 도전쪽 우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내년에는 3월 대선 함께 정치지형을 정하는 6월 지방선거도 한 해에 치러진다.

내년 지방선거는 이전 선거와는 달리 확 달라진 여론 속에 대선과 궤를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도내 지방선거는 싹쓸이까지는 아니어도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내년 선거에서는 도지사와 전주시장, 익산시장과 임실군수, 완주군수 등 재선 단체장들의 3선 출마 여부와 3선을 채운 도교육감, 무주공산이 되는 남원시장, 순창군수 자리에 이목이 쏠려있다.

이들의 3선 도전 여부에 따라 선거 지형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송하진 지사 측근은 “연말까지는 신중하게 고민을 할 것”이라며 “역대 도지사들도 거취를 그렇게 빨리 내비치지 않았다”고 밝히고는 있으나 이미 측근들의 적극적 권리당원 모집 행보 등을 고려하면 ‘3선 도전’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찌감치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윤덕(전주갑) 국회의원을 비롯해 후보로 거론되는 안호영(완주·무주·진안·장수) 의원과 김승수 전주시장이 가세하면 도지사 선거는 다자 경쟁 구도가 될 전망이다.

전주시장 선거에는 조지훈 전북도 경제통상진흥원장과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 등이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어 무소속인 정헌율 익산시장과 심민 임실군수는 3선 도전이 유력하다.

무소속인 초선의 유기상 고창군수와 황인홍 무주군수는 “(재선을 위해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은) 군민들의 뜻이 가장 중요한 만큼 그에 따르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익산시장직에는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과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최영규 전북도의원, 김대중 전 도의원, 김성중 전 익산경찰서장 등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3선 연임 제한 규정이 적용돼 출마하지 못하는 도교육감과 남원시장, 순창군수 자리는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곳이다.

현재까지 절대 강자가 없는 탓에 이들은 얼굴 알리기와 세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후보 간 단일화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감 선거에는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을 비롯해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 차상철 참교육희망포럼 상임대표,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황호진 전 도교육청 부교육감 등 대여섯 명의 입후보가 예상된다.

남원시장에는 양심묵 남원시체육회장, 윤승호 전 남원시장, 강동원 전 국회의원 등이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순창군수에도 최영일 도의원 등을 비롯해 과거 출마자들의 불꽃 튀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지선에서 도지사와 14개 시·군 단체장의 경쟁률이 평균 5대 1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 10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9곳을 휩쓸 정도로 전북 지역은 전통적 민주당 텃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은 후보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인물을 영입해 한판 대결을 펼칠 계획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 이전에 대선이 있다 보니 대선 후보가 누구로 정해지느냐에 따라 일부 단체장들의 후보군도 달라질 수도 있다”면서 “예년과 달리 변수들이 많아 후보들 조치 앞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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