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거리두기가 전북지역은 1.5단계를 유지하면서 문화예술공연이 당국의 방침에 따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하면서 온·오프라인 공연 등으로 지역사회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문화예술의 공연 중 연극과 무용 그리고 국악 등이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기 위해 코로나 19시대의 비축된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있고 지역사회 각종 행사에 작은 공연으로 출연하면서 관객들과 함께하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연주자들을 지역사회가 초청하면서 막대한 예산으로 성사시킨 음악공연 등이 대중성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의 중심이 한곳에 쏠리면서 소위 전문가 집단의 입김이 더욱 두드러졌었다.

더구나 대중음악의 발라드나 트로트 중심이 지역사회의 음악적 관심사에 초점을 맞추면서 서양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적인 연주공연이 매우 침체한 것만은 사실이다.

그리고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전문 음악공연은 대중들의 관심에서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중에서도 전주음협에서 주최한 2개의 지역사회 음악공연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가 전북지역에서 지역사회 중심의 꾸준한 연주 활동을 펼친 피아니스트 오정선의 ‘ 피아노이야기’ 이다.

피아니스트 오정선은 지역사회에서 전문적 연주활동과 한울피아노트리오등을 통해 해외연주는 물론이고 전북예술상등을 수상한 재원으로 그동안 꾸준한 연주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에 명성을 알렸다.

열정적이고 격정적인 그녀의 피아노 연주는 최근 ‘오정선피아노이야기’를 온·오프라인으로 직접 관람한 관객들에게 피아노 음악의 흥취와 감동을 일깨워주었다.

특히 일반대중에서 익히 알려진 터키행진곡을 고전음악 그대로 연주하고 또 현대식 버전으로 편곡하여 연주함으로써 피아노의 대중성을 널리 홍보한 연주회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시대임에도 작지만 커다랗게 부여할 수 있는 음악공연은 문화 욕구에 메말라 있는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빈들에 마른풀에 내리는 한줄기 물줄기와도 같은 희망의 역동적인 음악공연이 되었다.

아쉬움이 남는 부문은 관객들이 차지하는 관람공간이 코로나19로 인해 원래 좌석의 40%밖에는 참여할 수 없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공연을 관람할 수밖에 없어 현장 관람을 통해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작은 아쉬움이 남는 연주회였다.

또 하나의 작은 감동이 있는 음악공연은 사실상 공연이라기보다는 전주라는 지역사회에 독특하게 연계되어 온 ‘꽃심전주어린이동요제’ 이다.

이는 전주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꽃심이라는 주요 소재를 바탕으로 전북지역과 일부 대전지역의 참가 어린이 35명이 각각 독창과 중창으로 팀을 나눠 동요축제에 참여하였다.

아이들에게는 자라나는 세대의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어른들에게는 자신의 과거 성장기에 있었던 추억을 선물하면서 합주단의 선율에 맞춰 일부 대변과 비대면 형식으로 개최되어 작은 지역사회에서의 동요제가 많은 추억과 꿈을 선사하였다.

화려한 무대공간과 참가 어린이들의 의상과 율동 그리고 진지한 표정 등은 장차 우리 사회의 문화예술계의 꿈나무들로 손색이 없는 음악공연의 백미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들의 동요 부르는 모습에서 코로나19는 이미 물러간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물론 위 두 개의 음악공연 역시 방역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적응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지침에 순응해 가면서 관객들의 수준 높은 역량을 볼 수 있는 것도 작은 감동이 최고로 밀려오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하나는 ‘제1회 실내악과 창작가곡 페스트발’ 이다.

전문 음악가 중 작곡가들의 역사가 서양 음악사의 전부인 것처럼 전북지역의 공연에서도 이처럼 작곡을 통한 음악공연의 실연 연주회가 실내악을 중심으로 펼쳐진 것에 대한 감회가 새로웠다.

피아노삼중주와 트럼펫, 트롬본 그리고 창작 가곡 등의 연주회는 또 다른 창작작품 곡 연주에 따른 작은 감동이 밀려왔다. 

음악공연 중 대단위 오페라 등의 화려한 무대만이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다.

작지만 대중성이 있는 음악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각종 작은 공연들도 매우 감동적인 음악공연이 될 수 있다.

전북지역에서 펼쳐지는 늦봄의 계절에도 음악공연이 순항할 것으로 보며 문화예술인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이경로 문화예술전문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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