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비롯, 광주와 전남 등 호남권역의 미래 에너지 성장 동력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초광역 에너지 경제공동체’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호남권 최초의 초대형 경제공동체 프로젝트로 꼽히는 이 프로젝트의 용역 결과 보고회에선 ‘호남 RE300’ 성공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초광역 에너지망’의 중요성이 제기됐다고 한다.

현재 전력망과 같이 재생에너지 전원 공급 망과 저장수단이 부족한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에만 치중할 경우 최근 제주도 사례처럼 오히려 발전을 제한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호남 RE300은 에너지 수요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200% 초과 생산 분은 최대 에너지 수요처인 수도권 등에 공급하는 것으로 에너지 자립과 초과 판매 분에 대한 이익을 도민과 공유하는 에너지경제 공동체 구축 프로젝트라고 한다.

특히 오는 2050년까지 호남이 지역 전력사용량의 300%를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과 전력 자립망 구축, 이익 공유 시스템 설계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날 용역보고회는 호남 RE300의 구체적인 실행, 투자계획과 기대효과 등을 조사 분석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과 3개 시·도당, 3개 광역단체가 공동으로 기획 주관했다고 한다.

보고회에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호남지역 민주당 의원, 송하진 지사, 김성주 도당위원장 등 호남권 광역단체장과 시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고 한다.

용역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2034년 RE100 달성, 2050년 RE300 달성 등 총 2단계로 구성된다는 것.

‘RE100’은 2034년까지 호남 지역 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초광역에너지망을 구축하는 계획이고 ‘RE300’은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현에 맞춰 RE100으로 기반을 구축한 초광역에너지망을 완성하는 단계다.

현재 호남권은 권역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1위로 전국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번 용역보고는 전북을 비롯, 광주·전남을 초광역 에너지 공동체로 묶어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현의 완성을 이어가는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의 일환인 것이다.

이 호남 에너지공동체는 어쩌면 가장 낙후한 전라도에서 탄소중립사회로 가는 길을 여는 선도사업이 되고, 새만금을 그린뉴딜 중심지로 만듦으로써 국가 균형발전의 모델을 선도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아직은 청사진에 불과한 이런 계획들이 꿈이 아닌 현실로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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