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미래를 위한 절호의 기회가 왔다.

바로 2022 대선인데 이 기회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중요하다.

기회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치밀하고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내년 3월에 치러지는 대선은 보수-진보-보수-진보의 10년 사이클로 봤을 때, 진보 진영의 몫이 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여권이 현 시국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그 처방전을 내세우면 국정운영 기회를 더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4.7 재보선에서 국민의힘, 야권에 대참사를 당한 더불어민주당은 환골탈태가 필요하다.

재보선 패배 원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떠나간 민심을 잡아야 한다.

민주당의 환골탈태가 진보진영의 연속 집권을 위한 1차 과제이자 선결과제다.

민주당이 변하지 않는다면 지난 2007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민심의 큰 흐름은 보수로 넘어갈 것이다.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전제로, 누가 여권의 후보가 되느냐가 전북의 최대 관심사다.

도내에도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정의당, 무소속 지지층이 혼재한다.

하지만 민주당이 중앙-지방정치의 주류인 점을 감안하면 우선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어떤 성적을 거둘 지가 핵심이다.

현재는 SK의 지지율이 경쟁자에 비해 낮고 따라서 당 후보가 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SK 캠프에서도 최대 목표를 지지율 제고에 두고 있을 것이다.

모든 일정과 메시지를 국민 인지도, 지지도 상승에 맞출 것이다.

최근 SK의 스타일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평이 많다.

미스터 스마일에서 이제는 강성 정치인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 정 전 총리의 검찰개혁, 언론개혁에 대한 메시지나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언급, 일본 올림픽 불참 가능성 그리고 윤석열-이준석 등 야권 핵심 인사들을 겨냥한 메시지가 과거와는 달리 날카롭고 매섭다.

이런 메시지들이 정 전 총리의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을 끌어 올린다면 그대로 밀고 나가면 된다.

반면 이런 강성 메시지, 즉 민주당원과 진보진영의 결집 또는 민주당 후보 경선을 염두하는 메시지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서둘러 태세를 전환할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종합상사원 출신의 SK는 진보진영뿐만 아니라 중도층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크다.

즉, 진보+중도가 중요하다.

 최근 정국의 최대 관심사는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후보의 수직상승이다.

36세의 젊은 정치인에게 기존 여의도 정치를 바꿔달라는 지지자들의 열망이 담기고 있다.

이 후보가 6.11 전당대회에서 만일 국민의힘 대표가 된다면 정치권 전반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여권 내에서 세대교체론에 맞설 수 있는 ‘경륜’을 갖춘 유일한 정치인이다.

비즈니스맨 출신으로 미국에서 영업을 했고 국내에 들어와 국회의원 6선, 산자부 장관, 당 대표, 국회의장, 국무총리까지 지낸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SK는 우리 사회 전반을 모두 꿰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국민이 가장 즐거워하고 아파하고 고민하는 부분이 어디인지, 술자리에서 국민들이 어떤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지를 다방면으로 듣고 그에 대한 메시지를 내면 어떨 지.

한 마디로 ‘국민생각’을 담은 메시지다.

국민들은 이미 부동산뿐만 아니라 지역갈등, 입시제도, 지방자치제도, 대북문제, 검찰개혁 등등 국정 전반에 대해 정치인 못지 않게 잘 안다.

부조리도 알고 대책까지도 잘 안다.

카메라 없이 조용히 다니면서 민심을 듣고 파악해 메시지를 낸다면 공감하는 이들이 많을 듯 하다.

정 전 총리에게 전북의 기대가 모이는 건 어쩌면 이번 세대의 마지막 대선 주자가 될 수도 있어서다.

/김일현 부국장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