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예술단 오늘
국악실내악 '불노하' 시작
'판소리 심청가'-'흥춤'
앉은반 사물놀이 등 선봬

가야금 병창
앉은반 사물놀이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의 가무악 무대가 마련된다.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무대는 국악원 창극단, 관현악단, 무용단 등 예술단이 총 출연해 ‘유월애 풍류’를 선보인다.

공연은 아름다운 국악 선율로 깊은 여운과 울림 전하는 ‘국악실내악’과 전통 소리에 멋을 느낄 수 있는 ‘판소리’와 ‘가야금병창’, 타악기에 흥겨운 가락과 신명을 담은 ‘춤사위’와 ‘사물놀이’로 구성됐다.

첫 번째 무대는 국악실내악 불노하‘를 들려준다.

김대성 작곡가가 중국여행에서‘마르지 않는 강’이란 뜻을 가진 중국의 작은 강‘불노하’의 기억을 바탕으로 작곡한 곡이다.

우리 민족을 위해 온몸을 바쳤던 고 장준하 선생님이 일본군영을 탈출해 맞이했던 불노하에서 누구의 탄압과 간섭도 받지 않고 애국가를 불렀던 장소를 테마로 이 땅을 지켜온 독립 투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낸 작품이다.

가야금에 박달님, 해금에 심재린 단원의 연주로 가슴 진한 여운을 전한다.

두 번째 무대는 국악실내악 ‘삼득의 노래’이다.

전북 출신의 19세기 순조 때 조선 8명창 중 한 명이었던 권삼득을 주제로 한 곡이다.

사람 소리, 짐승 소리, 새 소리, 세 가지를 득음하였다 하여 ‘삼득’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양반가에서 태어나 한 사람의 예인으로 바로서기까지 순탄치 않았을 그의 인생을 음악적 절제와 울림을 통해 깊은 심연의 세계로 인도한다.

대아쟁에 김수진, 해금에 서윤경, 노래 및 거문고에 안은정 단원이 연주한다.

세 번째 무대는 판소리 심청가 중 ‘집이라고 대목’으로, 소리에 이세헌, 고수에 박추우 단원이 오른다.

심청가 중 곽씨부인의 상을 치르고 집에 돌아와 심봉사가 우는 심청을 안고 자탄하는 대목을 애절하게 들려준다.

네 번째 무대는 가야금병창 ‘꽃이 피었네’를 들려준다.

개화한 봄의 풍경을 아름답게 표현한 경쾌한 노래로, 단가나 판소리의 한 대목을 가야금 선율에 얹어 부르는 가야금병창으로 감상할 수 있다.

무대에는 김춘숙, 최삼순, 박영순, 문영주, 이연정 단원이 오른다.

다섯 번째 무대는 김지춘, 이은하 단원이 ‘흥춤’을 선보인다.

흥으로 사는 세상.

멋으로 사는 세상.

우리 고유의 타악기인 꽹과리를 기반으로 창작한 춤으로 전통춤의 멋과 꽹과리의 역동적인 가락이 조화를 이루는 흥겨운 춤이라 할 수 있다.

무관복 차림에 쇠를 들고 굿거리, 엇모리, 자진모리, 휘모리로 다양한 장단 변화에 맞춰 멋스러운 춤과 가락으로 신명을 자아낸다.

반주에 이종민, 강현범, 배혜국, 신봉주 단원이, 태평소에 관현악단 서인철 단원이 함께해 흥을 돋운다.

여섯 번째 무대는 ‘앉은반 사물놀이’로 이종민, 강현범, 배혜국, 신봉주 단원이 대미를 장식한다.

앉은반 사물놀이는 풍물놀이를 실내 연주로 적합하게 재탄생된 작품이다.

웃다리, 영남, 호남의 3대 가락을 모아서 하나의 악곡으로 편성해 변화무쌍한 리듬과 파워풀한 힘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일으키며 관객들과 함께 신명에 다다르게 할 것이다.

이번 공연은 관현악단 고은현 단원이 사회를 맡아 국악 마니아는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친절한 해설로 매력적인 국악에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거리두기 및 사전예약자만 입장 가능하다.

/조석창기자  

이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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