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의 작은 시골학교인 안천중학교 총동창회가 후배사랑과 모교발전을 위해 두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지난 2019년 제5기 총동창회장단(신임회장 19회 박천윤)은 출범과 함께 재학생은 물론 신입생, 안천중 출신 동문 가족들까지 지원키 위해 장학금 1억 원을 조성키로 목표를 세웠다.

이에 지난해 8월부터 목표액 1억 장학금 조성을 위한 장학위원회(위원장 19회 한희)를 결성해 동문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기금 조성이 이뤄져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학생 및 학부모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기 위해 1학년 5명 전원에게 100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했다.

안천중 장학위원회는 지난해에도 1학년 7명에게 100만원씩, 2학년과 3학년 15명에게 각 50만 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후배 사랑 장학금을 조성하기 위한 동문들의 노력도 다양하다.

동문 중에는 100만 원에서 1,000만 원까지 일시금을 쾌척하기도 했고, 매달 3년 동안 1만 원에서 10만 원까지 자동이체로 참여했다.

또 본인과 가족들이 함께 마련한 장학금을 보내온 동문이 있는가 하면, 매주 달리기와 등산을 통해 1km당 1,000원 씩 기부(지금까지 총 400여만 원 적립)하는 동문도 있었다.

총동창회 박천윤 회장은 “장학금을 조성하면서 우리 동문들의 후배사랑과 모교사랑 고향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알게 됐다”면서 “우리 안천의 후배들이 미래 세계의 인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선배들은 끊임없이 애정을 갖고 지켜보면서 든든한 디딤돌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천중 총동창회는 지난 2011년 5월 28일 총동창회를 창립한 이래 입학식과 졸업식은 물론 후배들에게 다양한 장학금을 수시로 전달해 왔다.

특히 동문들의 적극적인 기부로 전교생 서울문화탐방, 제주도 한라산 등반, 여수엑스포 체험, 전 감사원장의 도서 기증, 익명의 동문 5,000만 원 장학금 쾌척 등 동문들의 지원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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