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단목으로 첫사례
자연경관-학술적가치 높아

국립공원 내장산 내 금선계곡 단풍나무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 됐다.

3일 정읍시에 따르면 지정 예고된 단풍나무는 내장사와 용굴 진입로인 금선계곡 탐방로에서 약 30m 정도 이격된 산비탈 하부에서 자생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향후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게 된다.

단풍나무는 가을철 내장산 단풍경관을 이루는 대표 수종이자 상징목이지만현재까지 단풍나무 단목으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가 없었다.

천연기념물로 예고된 단풍나무는 수령이 약 290년으로 추정되고 높이는 16.87m, 밑동 둘레는 1.13m, 가슴높이 둘레는 0.94m이다.

너비는 동서방향 20.32m, 남북 방향은 18.10m이다.

이 단풍나무는 36°의 급경사지와 암석지(51~57%)라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웅장한 수형을 이뤄 자연경관과 학술적인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풍나무는 또 내장산에서 잃어버린 어머니를 찾아 헤매는 아들의 효심에 감동한 산신령이 내장산에서 가장 많은 수종을 붉게 만들었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장산 단풍나무는 전국 최고의 단풍명소로 유명한 정읍을 대표하는 자연유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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