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이 지역 혁신을 연구하는 전문기관으로부터 최고의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사)거버넌스센터가 주최하고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공모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등이 후원한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은 참여와 파트너십 등 거버넌스 패러다임에 기반, 우수한 정치역량을 발휘한 지방자치단체장에 수여되는 상이라고 한다.

심사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대상으로 거버넌스 구현도, 성취도, 혁신 파급력, 창의성·참신성, 자기계발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추진 등 시민들과의 꾸준한 소통과 참여를 이끌어온 김 시장을 올해의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선미촌을 무대로 한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주도로 민관 협력을 이끌어낸 대표적인 거버넌스 성공사례로 꼽힌다.

도심한복판에 자리한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은 공권력을 동원한 강압적 전면개발 방식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을 통해 재생하고 성매매여성들의 자립을 지원하면서 점진적으로 폐쇄됐다.

사업 시작 당시 49곳의 성매매업소와 88명의 종사자가 있던 것이 현재는 4개소, 5명에 불과할 만큼 대폭 줄었다.

이 과정에서 김 시장은 시민단체와 유관기관, 지역주민, 중간지원조직, 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갈등을 최소화했다.

지난 2015년부터는 집결지 내 건물들을 하나씩 임대·매입해 현장시청을 세워 소통을 강화해 왔고, 이곳에 책방과 미술관 등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기에 이른다.

지난 2019년에는 대한민국 소통협력공간 1호인 ‘성평등전주’가 들어서 선미촌의 역사를 담은 상설 기록전시관과 여성인권 및 성평등 실현 장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폐자원을 가치 있는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전진기지인 ‘새활용센터 다시봄’이 구축돼 활기를 찾고 있다.

그런가 하면 생태동물원, 차 없는 사람의 거리 등 전주시 주요 현안이나 중심 시책의 입안이나 결정과정에서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의견을 모을 수 있게 제도화했다.

또 시민 속에서 답을 찾는 직접민주주의 실현 방식인 ‘시민원탁회의’를 진행하는 등 시민들과의 정책토론회도 이어왔다.

자치단체장이라고 하면 누구나 욕심을 낼만한 그야말로 소중한 상이며, 그 만큼 영예로운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수상에 박수를 보내며 남은 임기동안에도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협력과 소통의 거버넌스 행정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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