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황권주)는 총사업비 4억 원을 들여 고랑동에 우량 딸기묘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첨단육묘시설을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전주에서는 원당동과 장동, 고랑동 소재 40호 농가가 총 30㏊ 면적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내 육묘시설 기반이 미비해 논산, 산청 등 타 지역에서 묘를 구입해야 하는데다 최근 묘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농가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번에 구축된 첨단육묘시설은 농업의 규모화와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는 연동하우스로 조성됐으며, 일반 땅 재배보다 노동력을 50% 줄일 수 있는 고설양액시설을 갖춰 딸기 우량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육묘생산량은 어미묘 15만 주, 자묘 23만 주 정도다.

시는 오는 9월부터 지역 내 딸기농가를 대상으로 이곳에서 생산된 우량딸기묘를 타 지역 가격의 70~80% 수준인 한 주당 500원에 15만 주를 공급키로 했다.

내년부터는 3월에 어미묘를, 9월에는 자묘를 공급할 예정으로, 어미묘의 경우 지역 농가가 필요한 양을 100%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권주 소장은 “첨단육묘시설 구축을 통해 타 지역에서 묘를 구입하는 비용이 절감되고 우량묘 구입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품질 좋은 딸기 생산이 가능해진 만큼 농가소득이 향상되고 전주 딸기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