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주시 평화동과 전미동에서 나무에 일부러 구멍을 뚫어 고사시키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전주시 덕진구 전미동 전당리 한 마을의 느티나무 13그루가 구멍이 뚫리는 등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마을 도로를 지나던 주민이 나무들이 말라가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주변을 살피다가 나무 기둥 내 구멍 흔적을 발견했다.

구멍이 난 나무들은 수령이 30년 정도로 잎이 떨어지고 죽어가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도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안에 심어진 느티나무와 단풍나무 등 35그루에서 전동드릴로 뚫은 것 같은 2~3㎝ 정도 되는 구멍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나무들도 거의 말라 죽어가고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평화동과 전미동에서 발생한 사건의 수법이 거의 비슷하다”며 “동일범 소행인지 주변 CCTV 확인 및 목격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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