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도내 수난사고 1,098건
7-8월 집중··· 하천-바다
수영미숙 익수사고 '최다'
"준비운동-안전장구 착용을"

올 여름 유난히 빠른 장마와 무더운 날씨가 예고되면서 물놀이 안전사고 주의보가 발령됐다.

전북지역 수난사고는 6월, 7월, 8월에 집중되고 있다는데서다.

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간 도내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총 1098건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8월이 261건(23.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월 185건(16.8%), 6월 104건(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난사고 10건중 4건은 여름철에 속하는 7월과 8월에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하천이 431건(39.3%), 바다가 351건, 저수지가 146건 순이었다.

또 원인별로는 수영미숙 등으로 인한 익수사고가 379건(34.5%)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7명이 수난 사고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소방본부는 올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6월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남원 지리산 뱀사골과 진안 운일암·반일암 등 계곡에서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으로는 ▲물놀이 전 준비운동 ▲물에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물 적시기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 착용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해 무리한 행동 금지 등이다.

김승룡 전북소방본부장은 “물놀이 안전사고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충분이 막을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순간의 방심으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안전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관련 도내 각 지자체에서도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로 제로 목표로 안전시설물 등을 점검하고 있다.

장수군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장수소방서와 함께 물놀이 방문객이 많은 하천·계곡 6곳(덕산계곡, 토옥동 계곡, 방화동계곡, 와룡리계곡, 요천, 신기하천)을 찾아 안전시설물을 집중 점검했다.

또한 덕유산국립공원도 이달 1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이번 물놀이 안전관리 대책은 탐방객들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주요 계곡에 입수통제시설을 설치하고 감시 요원을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는 것으로 돼 있다.

고창군은 구시포·동호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코로나19 대응과 물놀이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요원을 모집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정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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