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녹지직으로 공직에 입문해 오는 6월 30일자로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장수군 산림과 문민섭 과장(59).

문민섭 과장은 산림정책 분야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문 과장은 2017년 7월 장수군에 발령받은 뒤 평소 임업인을 위한 산림소득지원을 위해 국가예산 확보와 지원정책 발굴에 주력했다.

4년간 산림소득 공모사업 19억원, 임산물 생산지원 15억원 등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2019년에는 25억 국비 100% 산림신품종 재배단지 시범사업 공모사업에 전국 세 번째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리는 등 임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문 과장은  “앞으로 산림정책은 임업인 소득지원 분야 예산이 대폭 확대돼야 한다.

우리나라 전체 산림면적의 67.1%가 사유림이 차지하고 있으며, 사유림의 경영 주체인 임업인들이 과거에는 국가의 황폐된 산림녹화 사업에 순응하는데 그쳤다" 면서 " 하지만 이제는 산림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단기임산물 재배단지, 산림휴양·치유단지 등으로 임업소득을 높이려는 임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움직임에도 산림청과 전국의 지자체의 산림소득분야 예산은 매우 적은 상황" 이라며 " 2021년도 전북도 산림분야 세출예산 2,534억원 중 산림소득분야 예산은 155억원으로 6.1%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라 아쉽다”고 덧붙였다.

문 과장이 마지막 임기를 마치는 장수군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1월 보조사업 신청이 많았지만 예산이 부족해 신청자 상당수가 지원받지 못하게 되는 안타까움을 겪어야 했다.

예산이 부족하면 임업인들은 소득사업을 다음 해로 연기하거나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선 시군 산림 공직자들은 이와 같이 크게 늘어난 소득사업분야의 수요를 전북도와 산림청에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예산 지원이 없어 임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예산확보 활동 노력이 요구된다.

문 과장은 " 그동안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대과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준 아내와 가족들, 선후배 그리고 동료 공무원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며 " 퇴직 후에는 오랜 산림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장수군 임업인들의 안정적인 소득기반 구축을 위해 함께 손을 잡고 임업 현장에서 일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민섭 과장은 전북도 수목원 팀장, 전북도 산림보호팀장, 장수군 산림과장 등의 직무를 수행했다.

또 유공공무원 전북도지사 표창, 도정발전유공 전북도지사 표창, 국가사회발전 유공 국무총리 표창, 광복70주년 기념 나라꽃 무궁화큰잔치 무궁화 우수분화 품평회 산림청장 표창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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