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출신으로 서울 송파구에서 특수동물 특화 병원인 ‘에코특수동물병원’을 운영중인 김미혜 원장(전북대 수의학 98학번)이 모교 수의대 발전 지정기금으로 5,000만원을 기탁했다.

김 원장은 자신을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시켜 준 대학과 교수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후배들의 교육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금으로 치환시켰다.

어렸을 때부터 유독 동물을 좋아했던 김 원장은 수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1998년 전북대 수의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입학하던 해 학제가 6년제로 개편이 돼 몇몇 동기들은 예과 이수 후 의·치대 전공으로 가는 경우가 생기는 등 전공 선택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렇게 한참 전공에 대한 고민을 할 때 수의학과 교수들이 많은 조언과 격려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던 동물들과 함께하는 수의사 공부에 전념했다.

이후 수의사가 되고 나서도 이러한 자신을 만들어 준 요인이 대학과 스승임을 깨닫고, 꼭 학과와 후배들을 위해 받은 만큼을 돌려주고 싶어 적극 실천에 나섰다.

김미혜 원장은 “10년 넘게 동물병원을 운영해 오면서 대학 시절 먹었던 기부에 대한 마음을 꼭 실천하고 싶었다”면서 “이를 통해 모교가 더욱 경쟁력을 쌓고, 학과 후배들도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면 더 없는 기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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