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다섯 살배기 유치원생도 외우는 노래,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외치는 이 노래가 목놓아 부를수록 더욱 서글퍼지는 이유를 모르겠다.

당연한 사실을 그토록 강조해서 외쳐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까워서다.

 가사에서도 나오듯, 역사가 기록하는 독도는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 땅이다.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팔도총도에 “우산과 무릉 두 개의 섬이 현의 정동쪽 바다 가운데 있다”고 하며 울릉도와 독도를 별도로 표기함으로 독도를 인지하고 있음은 물론, 고종은 ‘울릉도개척령’과‘칙령 제41호’를 통해 일본의 독도 침범에 대한 야욕을 단호히 끊어낸 바 있다.

그 밖의 독도에 대한 역사의 기록을 보건대, 독도 영유권은 신라와 고려, 조선까지 한 번도 상실된 적이 없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왔다.

 그럼에도 일본의 후안무치는 한계를 모르는 듯하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가 하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전략으로 독도의 영유권을 위협하고 있다.

심지어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이 사용할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기술했다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1904년 일본 문부성에서 발행한 초등학교용 지리 교과서는 물론, 1897년 중학교용 지리 교과서에서도 독도의 기록은 전혀 없었다.

역사적인 근거도 없이 급조된 주장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거짓을 사실로 바꾸는 건 이토록 집요하고 무섭다.

 최근엔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영토인 것처럼 표기하고는 이에 대한 항의도 묵살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정치적 의사 표시를 금하고 있는 올림픽 정신에 따라 대승적 차원에서 독도 표기가 없는 한반도기를 사용한 바 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코로나19의 위험 속에서 올림픽을 강행하는 것도 모자라, 정치적 역사 왜곡의 만행부터 시작하고 있다.

IOC는 일본 정부의 꼭두각시라는 비아냥에도 이러한 비상식적인 행위들에 침묵하고 있다.

독도는 명백히 대한민국의 영토다.

세계의 화합과 평화를 내세우는 올림픽에서 이에 대한 생떼를 부린다면, 그것은 일본 정부가 스스로 저열한 국가임을 인정하는 꼴이다.

아울러, 전범의 상징인 욱일기의 사용, 일본침략에 대한 역사 왜곡 등, 우리의 영토를 침범하고 역사를 농락하는 일본 정부의 전방위적 행태를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홈페이지 지도의 독도를 즉각 삭제하고, 욱일기 사용을 중단해야한다.

또한 IOC는 올림픽 정신을 기억하고 평화의 가치를 세우는 IOC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더 이상의 만행이 이어지지 않도록 독도에 대한 우리의 자존심과 역사적 가치를 지켜나갈 것을 요구하며, 전주시의회는 전주시민과 함께 독도를 지키고 역사를 수호하는 데 마음과 뜻을 모아갈 것이다.

/강동화 전주시의회의장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