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복지 전북포럼 참석
단일화 즉답 피해··· 현안 약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열린 신복지 전북포럼 출범식에서 지지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열린 신복지 전북포럼 출범식에서 지지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9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지지모임 ‘신복지 전북포럼’에 참석했다.

이 전 총리는 창립포럼 행사 이전에 전북대학교 뉴실크로드센터 7층 동행홀에서 전북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아직은 구체적 내용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사업이 가미될 필요가 있다”며 “새만금 지구에 중국의 하이난(海南)을 연상케 할 정도의 메디컬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물밑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고급 메디컬센터를 새만금에 조성해 지지부진한 새만금 지구를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이는 연간 6만명 가량의 중국 부유층이 해외로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출국하는 것을 고려해 (중국이) 관광명소인 하이난에 의료서비스 기능을 더해 의료관광 허브를 조성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새만금에 재생에너지 분야의 부가가치 높은 사업이 배치되고 전북·전남·광주가 힘을 합쳐 ‘호남 초광역 에너지경제 공동체(이하 호남 RE30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호남 RE300'이 잘 구현되면 호남권이 한반도 전체의 에너지 중심지가 되고, 남는 에너지는 수출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전북 새만금과 전남 신안의 중간에 있는 한국전력을 재생에너지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호남 RE300’은 2050년까지 호남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지역 전력 사용량의 300%를 생산해 추가 생산분을 다른 지역이나 국가로 송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경선 과정에서) 결국 단일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 전 대표는 “저희 사이에 논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기본적으로 국민께서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행사에 참석해서 “살기 좋고 인심 좋은 전북이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활력 넘치는 곳이 돼야 한다”며 새만금 사업 완수를 통한 재생에너지 중심지 조성, 첨단소재인 탄소섬유 생산기지 구축,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부활, 대한민국의 제3 금융중심지로 전북혁신도시 육성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발기인이 1만3천 명이라고 밝힌 ‘신 복지 전북 포럼’의 수석 상임대표는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이 맡았으며 송재복 정의평화포럼 전국 상임공동대표, 선기현 전 전북예총회장, 이상렬 전 군산의료원장, 장선재 전북 대학 총학생 연합회 회장이 상임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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