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의 여권 빅3인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결선투표를 치를 것인지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결선투표는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가 최종 결선을 치르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지사에 맞서 정세균-이낙연 전 총리 중 누가 2위권을 차지해 결선투표로 갈 지가 정가 최대 관심사다.

이재명 지사 측은 결선투표 없이 본경선에서 후보 확정을 원하겠지만, 2위권 이하 후발주자들은 반이재명 연대 또는 후발주자간 단일화를 통해 결선투표에 올라가겠다는 기대감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2위권인 이낙연-정세균 두 호남 출신 인사가 정치 명운을 건 승부를 펼치고 있다.

특히 누가 2위 주자가 될 지는 호남민심과 친문표심이 결정할 가능성이 커 이들 지지세력 결집에 전력을 쏟는 상태다.

정세균 전 총리는 최근 개헌론에 이어 강경 입장을 계속 내고 있다.

개헌론은 정 전 총리의 오랜 염원이기도 하다.

국가의 장래를 위해선 대통령 4년 중임제, 대통령 권한 분산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전 총리는 또 경선의 주요 변수가 되는 친문표심을 잡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론에 대한 비판,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입장,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조사 등 초강경 입장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호남부터 다지고 결선에 대비한다는 목표로 보인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호남민심을 얻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달 8일 광주, 29일 전남 그리고 9일에는 전북에서 '신복지포럼'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처럼 두 인사는 호남민심, 친문표심을 확보해 여권내 지지기반을 구축한 뒤 장기적으로 결선투표를 노리는 분위기다.

누가 2위권 후보가 될 지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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