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용호 의원(무소속 남원임실순창)은 "민주당이 부동산 문제에서만큼은 국민적 불신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해당 12명 국회의원에게 탈당과 출당 권유를 했다"면서 "국민정서 만을 의식한 섣부른 인민재판식 단죄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격을 낮추고 정치인의 정치생명을 가볍게 대하는 우를 범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7일 민주당 국회의원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2명에게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의원은 9일 "국민권익위원회는 강제수사권이 없어 사실규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의혹 당사자들에게는 충분한 소명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절차도 없이 일괄적으로 탈당을 권유하고 압박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불법과 부정이 없는데 의혹만으로 정치생명에 큰 타격을 받게 된 분들의 경우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억울함을 충분히 소명하고 명예와 권위를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무소속이 앞으로 22명으로 늘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이 마치 문제가 있어 갈 곳 없는 사람처럼 취급되는 것 같아 '순수 무소속'(Independent)으로서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호남 유일의 무소속 당선 기록을 세웠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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