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트-초원국수 등 동네맛집
고산미소시장 4-9일 장날열려
이용원-청과 등 정겨운 분위기
고산향교-세심정 주변 볼거리

지난 19일 부처님오신날 완주 고산미소시장에 장이 섰습니다.

 활기 넘치던 옛 시골 장날의 분위기가 되살아납니다. 

고산미소시장 장날(끝자리 4, 9)이 되면 골목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여 왁자지껄 생기가 넘칩니다. 

시장 상인들 사는 이야기, 이용원에 모인 손님들 대화, 국수와 찐빵 등 각종 먹을거리와 볼거리도 넘쳐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자박자박 고산면 읍내 한 바퀴 걸으며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완주 고산면에서의 하루 지금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 고산읍내 먹거리

여행의 시작은 역시 먹을거리죠. 오늘은 읍내 구경도 하면서 평소 먹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먹어볼까 합니다. 

먼저 고산 터미널 근처에 있는 분식집 ‘아지트’에서 엄마가 끓여준 것 같은 소박한 라면과 김밥을 먹어봅니다.

라면 3,000원 김밥 2,000원 주머니 가벼울 때 한 끼 해결하기 딱 좋은 분식집입니다.

고산면에서 꼭 가봐야 할 식당으로 추천받은 ‘초원국수’ 입니다.

손님들이 붐비는 걸 보니 동네 맛집이 맞나봅니다. 

식감 좋은 중면에 매콤한 양념 쓱쓱 비빈 감칠맛 나는 비빔국수! 이 집은 국수도 맛있지만 칼국수와 보리밥이 또 다른 별미라고 합니다.

고산터미널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불티나왕만두찐빵’ 언젠가 꼭 먹어보리라 다짐했던 곳인데요.

모락모락 김이 나는 찐빵과 만두에 홀려 눈을 뗄 수가 없네요. 

터미널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고산미소시장입니다.

장날만 되면 터미널에서부터 시장까지 길목마다 물건이 가득 진열돼 있습니다. 

고산미소시장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상점들도 많습니다.

다 구경해보고 싶었지만, 휴일이라 문을 닫은 곳이 많아서 아쉬웠어요.

마카롱 상점, 공방, 카페, 식당 등등 매력 넘치는 공간들은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고산미소시장에 오면 꼭 들러봐야 할 카페, ‘서쪽숲에 네발요정이 내린 커피’입니다.

이름도 특별하지만 음료와 디저트까지 맛있다고 하니 안 가볼 수 없겠죠. 

너무 더워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습니다.

팥빙수도 시원하니 맛있겠더라고요.

직접 만든 쿠키에 디저트도 준비돼있으니 잠시 쉬었다 가세요.

시장 주변에는 오래된 가게들이 많습니다.

입구부터 진한 로컬 향기 내뿜는 이용원, 화장품 가게, 과일가게 등 옛 기억 떠올릴 수 있는 정겨운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시장 구경을 마치고 만경강 쪽으로 걸어가는 길.

집마다 소담스럽게 가꿔놓은 정원을 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입구부터 벤치와 장미가 유독 눈에 띄던 어느 주택.

살펴볼까 기웃거리니 집주인 아주머니가 나와서 마음껏 구경하라며 안내까지 해주십니다. 

집안에도 마당에도 온통 꽃밭, 꽃을 사랑하는 분들은 마음도 고운가 봅니다.

감사하게 집구경 잘하고 갑니다.


 

# 고산향교

어느새 고산향교에 도착했습니다.

공자를 모신 사당인 ‘고산향교’는 태조 때 처음 세웠으나 정종 때 원인 모를 불로 모든 건물이 타버렸다고 하는데요. 

그 뒤 향교를 복구했지만 임진왜란 때 또다시 불탔고, 선조 34년부터 대성전을 비롯한 건물들을 다시 짓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푸릇푸릇 5월의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고산향교의 전경이 아름답습니다.

고산면 읍내를 한 바퀴 돌고 고산향교까지 구경하면 알찬 나들이 코스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세심정

고산향교에서 만경강 쪽으로 나가면 세심정이라는 이름의 정자가 보입니다.

서익선생이 마음을 항상 청정하게 씻는다는 의미에서 세심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집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고 시원합니다.

알고 보니 캠핑하는 분들이 자주 찾는 명소였습니다.

텐트 치고 하룻밤 묵어가기 딱 좋은 곳이네요.

물에 발도 담그고 아이들과 물고기도 잡고 오솔길 따라 산책도 하다 보면 절로 콧노래가 나올 것 같아요.

다가오는 여름엔 이곳에서 캠핑을 해보고 싶습니다.

완주 고산면은 오늘 제가 소개한 곳 말고도 가볼 만한 장소들이 많습니다.

고산자연휴양림, 대아저수지 등 쉼과 여유를 가질만한 장소들도 있고, 림보책방, 감나무책방 등 문화산책 즐 길 수 있는 소통 공간도 조성돼 있습니다.

지역 주민분들의 따뜻한 정, 인심을 느껴보고 싶다면 완주 고산면으로 읍내 나들이 떠나보세요~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