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전북 방문 지지 호소
용담댐 물 배분 합리적 배분을
"야 시기 맞춰 경선 연기" 주장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전북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1일 오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은 사회 양극화와 수도권과 비수도권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며 “‘더불어 잘 살고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대권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진안 용담댐 물 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전북이 계획했던 물을 다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전북도민이 물 부족 사태를 겪어서는 안 된다”며 “양 지역 도민에 피해 없도록 (물 배분이) 합리적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금강수계에 건설된 용담댐의 하루 물 공급량은 178만t인데 1991년 댐 기본계획을 만들 당시 전북에 135만t, 충청권에 43만t을 공급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전북에 너무 많은 물이 공급된다는 반발이 거세지자 2002년부터 2021년까지 한시적으로 충청권에 75만t, 전북에 103만t을 공급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내년 물 재배분을 앞두고 대전시· 세종시·충남도·충북도 등 충청권 지자체는 물 공급량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전북은 1991년 수립한 기본계획 안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맞서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대선 주자 중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직 도지사인 탓에 (활동의 제약 등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다”면서 “언제든지 요동치고 격심한 변화가 있을 수 있는 것이 지지율인 만큼 인지도를 높여 이를 극복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한 달 전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며 “현재 이재명·이낙연·정세균 등 이른바 당내 ‘빅3’는 전국적 지명도 높았던 분이라 더는 지지율이 오를 가능성이 없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저는 변화와 돌풍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는 “조기 선출의 위험성 등을 고려해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시기와 비슷하게 연기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당원들의 의견을 듣고 경선 연기에 대한 득과실, 정치지형 등을 면밀하게 따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양 지사는 간담회 이후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만나 새만금 개발 등 전북지역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