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제34주년 6·10 민주항쟁을 기념해 11일 민주주의 발전에 헌신한 고 조성만 열사(1964∼1988)의 국민훈장 추서식을 개최했다.
도청에서 열린 추서식에는 조 열사의 부모가 참석해 국민훈장 모란장 증서와 훈장을 대신 받았다.
김제에서 태어난 조 열사는 서울대에 재학 중이던 1988년 5월 15일 서울 명동성당 옥상에서 “군사정권 반대, 양심수 석방” 등을 외치며 할복한 뒤 투신해 숨졌다.
조 열사의 항거는 현실을 외면하던 보수 종교계에 경종을 울리고 민주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모교인 전주 해성고에는 추모비가 건립됐고 2001년 8월 민주화운동 명예 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로부터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송하진 도지사는 “조성만 열사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으며 34년 전 6·10민주항쟁에 함께 했던 시민들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모든 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6·10민주항쟁을 기념하기 위해 조 열사를 비롯해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 29명을 선정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민주화 위한 고귀한 희생정신 잊지말아야
- 사람들
- 입력 2021.06.12 17:04
- 수정 2021.06.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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