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오접종 사례가 도내에서도 발생해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

정량보다 무려 5배가 넘게 투약되며 고열로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고 한다.

앞서 인천의 한 병원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임의로 정량의 절반만 투여해 논란이 불거진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부안군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얀센 백신을 정량보다 5배 과다 투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의료기관에선 30대 남성 5명에게 각각 얀센 백신을 1바이알(병)씩 투약했다.

원래는 1병을 5명에 나눠서 투약해야 했지만, 1명에게 1병씩 투약한 것.

과다 투여된 5명은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고 한다.

이들 중 한 명은 40도 고열의 증세를 보였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정이 없다고 한다.

앞서 인천의 한 병원에서는 40여명에게 AZ 백신 정량(0.5㎖)의 절반 정도만 투여하기도 했다.

이 병원에선 접종자들에게 ‘백신을 절반 정도만 맞으면 이상 반응이 적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백신별 권고 정량은 AZ 0.5㎖, 화이자 0.3㎖, 얀센 0.5㎖라고 한다.

백신의 오접종 사례는 사실 여러 차례 있었고, 언론을 통해서도 속속 보고됐다.

특히 일명 ‘통째 접종’으로 불리는 ‘과다투여’ 에 대한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오접종 사례는 빈번했다.

실제 지난 5월 18일 이탈리아 서부 리구리아주 항구도시 리보르노의 한 백신접종센터에서 간호사가 67세 여성에게 화이자 백신 1 바이알(약병)을 통째로 접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역시 4회 분량의 백신이 주입된 사례다.

앞서 5월 9일에도 토스카나주 피렌체 인근 도시 마사의 한 병원에서도 23세 여성에게 화이자 백신 1 바이알이 접종돼 논란이 일었다.

그런가 하면 세계 1위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에서도 지난 1월 70대 여성에서 5회 분량의 화이자 백신이, 지난해 12월에는 독일에서 요양원 직원 8명에게 과다 투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번의 백신 과다투여 사건은 현재 해외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백신 오접종 사고에 대해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사전에 그 정보를 알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의료계 종사자들은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어떤 직업·직군보다도 더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백신 투약에 대한 올바른 접종 지침과 지식, 정보로 환자들을 대해야 할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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