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변하는 정국 전북의 갈길은

상. 전면적인 세대교체-지방선거까지
중. 대선 국면, 전북의 선택 임박
하. 전북 현안 전략, 재구축 필요

이준석돌풍 민주 개혁긴장
부동산-도덕성에 토론배틀
공천방식-당원 배심원주장
당원모집-역량강화 힘써야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36세의 이준석 당 대표 체제로 출범하면서 여야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내년에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긴장 수치가 과거와 달리 최고 수위로 치닫고 있는 것.

여와 야가 내년 양대 선거에서 '전부 아니면 전무'의 대결국면을 펼칠 수밖에 없어 전북의 향후 진로가 어떻게 변화할지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편집자주


# 상 전면적인 세대교체-지방선거까지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이들이 유리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기존의 정치문화를 완전히 뒤바꾸면서 정치 전반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실력을 갖추지 못한 이들은 성공하기 어렵고, 조직 구축에만 열을 올린 이들도 선거 전략에 변화를 줘야 할 상황이 됐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 공천부터 여야 모두 기존 당헌당규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방식의 공천이 시도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준석 돌풍으로 바짝 긴장해 있는 집권 더불어민주당 역시 대대적 개혁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심사에 혁신적 방안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이번 주중 출범이 예상되는 대선기획단도, 과거와는 달리 중진이 아닌 신진 인사를 단장으로 임명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더욱이 공천과 관련해 부동산 논란, 도덕성 검증에 이어 토론 배틀이라는 신 개념의 공천 방식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지방선거 공천은 그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이런 분위기에 불을 지핀 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다.

이 대표는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현직 단체장이 내년에 다시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경우에도 시험을 봐야 하느냐"고 묻자 "당연히 시험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입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까지 당 공천 심사 과정에서 자격시험, 공개선발 등을 통해 신진정치인들의 육성을 강조해 왔다.

이 대표가 공개선발과 같은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강조하면서 더불어민주당도 공천 개혁 주장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14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이동학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 취임으로 새 정치에 대한 기대가 크고 이에 따른 개혁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방선거부터 공천 개혁에 나서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토론배틀과 시험평가를 통한 개혁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기초 광역의원 공천 과정에선 지역위원장 입김이 절대적으로, 사실상 지역위원장의 낙점 인사를 추인 받는 수준"이라며 "이걸 당원 여러분에게 돌려드려야 하고 당원들이 선출직 공직후보자 공천 과정에 배심원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최고위원의 말대로 지방의회의 공천은 지역위원장의 입김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민주당이 거의 일당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전북의 경우, 지역위원장과 선거입후보자들의 지지세력이 상당부분 겹친다.

이 때문에 위원장이 당원에게 보내는 '오더'가 공천을 좌우하는 사례가 많았던 것.

민주당이 지방의원 공천부터 개혁에 들어갈 경우 도내 지방선거 문화에도 크게 변화가 일 전망이다.

내년 지방의회 선거를 노리는 입지자들은 권리당원 모집과 함께 개인역량 강화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권리당원 모집에서 다소 약하더라도, 유능하고 역량있는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 경쟁에 새로운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36세의 국회 제1야당 당수 출현.

야당의 파격적 선거로 여권의 50대 이상 연령층 그리고 재선, 3선에 도전하는 현역 중 그 누구도 지방선거 공천 및 본선 당선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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