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변하는 정국 전북의 갈길은

상. 전면적인 세대교체-지방선거까지
중. 대선 국면, 전북의 선택 임박
하. 전북 현안 전략, 재구축 필요

국힘 이준석 신드롬 혁신 기대
전북현안 발전전략 새판 짜야

# 하 전북 현안 전략, 재구축 필요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의 등장은 구체제에 대한 혁신을 의미한다.

한 순간에 뒤바뀐 정치 문화와 환경은 야당뿐만 아니라 여권 그리고 사회 전 분야에 새로운 명제를 던지고 있다.

바로 기존 관습의 타파다.

이준석 신드롬의 핵심은 자유분방하면서도 명확한 입장 정리다.

애매모호하지 않고 직선적으로 핵심을 얘기한다.

대구에서 박근혜 탄핵 정당성을 말했고, 야권의 유력주자군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도 당의 경선에 참여하라며 ‘경선버스 정시출발론’을 내세운다.

과거와는 다른 정치 화법이 2030 세대의 열광적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준석 신드롬은 이준석 대표보다는, 그를 통해 사회 전반에 만연한 ‘답답함’을 해소하겠다는 지지자들의 열망이 담겨 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우회하지 않고 직선으로 직진하는 만큼, “이준석 대표라면 사회가 바뀌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정가에 많다.

이준석 대표가 출범하면서 전북 역시 기존의 발전 전략을 새롭게 짤 필요가 있다.

이 대표가 주요 사안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앞으로 정치권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따라서 전북은 당정청에 목표와 전략을 분명하게 인식시키고 답을 얻어내야 한다.

실제로 지금 이 시점이 중요한 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의 미래산업을 제시하고 당정청의 지원을 받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해결하지 못한 숙원사업들에 대해서도 여야 대선주자들로부터 명확한 입장을 이끌어내야 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전북제3금융중심지 지정, 국립공공의대 설립 등은 여권 핵심인사들이 수차 ‘관심’을 표명한 사안이다.

주요 선거 때마다 핵심 공약이기도 했다.

하지만 상당수 전북 현안이 립서비스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은 이제부터 립서비스에 그치는 정치인들은 매섭게 대해야 한다.

대통령, 총리, 장차관들이 현안 추진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표하지만 실제로 이뤄지지 않은 게 많다는 점에서 이런 부분은 선거에서 표로 심판할 필요가 있다.

도민과 지역민을 ‘희망고문’ 시켜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불과 며칠 만에 이준석 신드롬으로 사회 전반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전북은 새로운 미래산업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그리고 그 사업을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이준석 대표를 만들어낸 민심의 의미를 읽지 못한다면 낙후에서 벗어나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다.

도, 시군, 정치권은 머리를 맞대고 급변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새로운 정치 환경에 맞춰 발전 전략을 새로 수립할 시점이다.

새만금과 수소탄소산업, 재생에너지의 메카 그리고 이들을 뛰어넘는 혁신적 산업을 제시해 전북이 새 시대를 리드해 나가야 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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