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노송예술촌 뜻밖의 미술관
작은 미술관 전시 공모 선정
첫 기획전 '노송도팔연폭'
25일 오픈 내달 16일까지

전주시 서노송예술촌 '뜻밖의 미술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노송도팔연폭(老松圖八連幅) 전(展)'을 개최한다. 전시는 지난 18일 프리 오프닝을 시작으로 25일 정식 오픈해 다음 달 16일까지 이어진다. /전주시 제공
전주시 서노송예술촌 '뜻밖의 미술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노송도팔연폭(老松圖八連幅) 전(展)'을 개최한다. 전시는 지난 18일 프리 오프닝을 시작으로 25일 정식 오픈해 다음 달 16일까지 이어진다. /전주시 제공

성매매집결지에서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변신한 서노송예술촌 한복판에 ‘뜻밖의 미술관’이 들어서 관심을 끈다.

이 미술관은 전시, 교육 등 다양하게 활용돼 향후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서노송예술촌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전주시와 문화적 도시재생 인디 사업단(대표 장근범)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작은미술관 전시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는 25일부터 서노송예술촌 내 뜻밖의 미술관에서 올해 첫 기획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완산구 물왕멀2길 3-6에 위치한 뜻밖의 미술관은 과거 성매매업소로 사용됐던 건물을 문화예술가들을 위한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지난해 12월 조성했다.

시는 올해 3월 명칭제정위원회를 열어 성매매업소였던 좁은 골목길에 미술관이 들어선 점에 착안해 ‘뜻밖의 미술관’으로 이 건물 이름을 정했다.

이 뜻밖의 미술관의 올해 첫 기획전으로는 ‘노송도팔연폭(老松圖八連幅) 전(展)’이 열린다.

이 기획전에서는 미술관이 위치한 서노송동을 주제로, 마을 주민들이 보유한 오래된 사진들을 기증 또는 대여 받아 8개의 섹션으로 나눠 노송동의 전체적인 역사를 그려낸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작가와의 대화, 예술서점 ‘물결서사’ 연계 시민 프로그램 등도 준비됐으며, 주민들이 직접 전시물을 설명하는 도슨트 활동도 이어진다.

지난 18일 프리 오프닝을 시작으로 25일 정식으로 문을 여는 이번 기획전은 다음 달 16일까지 이어진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시는 예술가와 주민들로 구성된 공동기획단과 함께 다양한 실험 정신이 담긴 전시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다음 기획전으로는 마을 주민이 지속적으로 재배·관리한 텃밭의 이야기를 선보이는 ‘미술관에 피는 꽃’ 전시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뜻밖의 미술관이 문을 연 지난해 12월에는 인권을 주제로 한 ‘오감연대’ 전시회를 개최했다.

오감연대 전시회에서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에서부터 죽음의 두려움, 변화되고 있는 땅의 모습까지 다양한 주제의 예술작품이 소개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김승수 전주시장은 “뜻밖의 미술관은 노송동 ‘선미촌’이 ‘예술촌’으로 변화한 것을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주민공동체와 문화예술가들의 협력으로 모두가 찾고 싶은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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