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북서 기자간담회
여야 후보 철저한 검증필요
정부 부동산-4차산업 지적
본선경쟁력 자신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0일 “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여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강한 대한민국, 경제대통령’을 슬로건을 내세우며 “재벌·대기업·금융공기업의 대주주 배당과 임원·근로자 급여를 3년간 동결, 사회적 타협으로 양극화를 완화 하겠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지금의 시대정신은 불평등의 해소”라며 “경제가 성장해야 분배할 내용이 있고 4만달러까지는 성공해야 일자리가 만들어져서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야의 모든 대선후보에 대해 일차적으로 언론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전 총리는 “젊은 시절 미국에 있는 동안 두 번의 (미국) 대선을 지켜봤는데, 언론이 후보들의 이미지에 (집중) 하지 않고 양파 껍질을 한겹 한겹 벗겨 썩은 부분을 찾아내듯 철저하게 검증했다. 우리도 이제 그럴 때가 됐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뿐 아니라 여야 후보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검증해서 문제가 없는 분들이 경쟁하는 ‘선 검증-후 선택’ 정치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면서 “검증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분들은 (대선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의 부동산 가격 폭등과 4차 산업에 대한 미온적 대응 등을 지적한 뒤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우선 공급을 대폭 확대한 뒤 투기는 억제하고 세제나 금융 등 제도는 합리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실력 차이가 엄청난 (국가 간) 양극화를 초래할 4차 산업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만큼 하루빨리 역량을 집중해서 따라잡아야 한다”며 “기업과 경제의 혁신, 정부 규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다’는 질문에는 “예선에서 안 뜨고 있어 안타깝다”면서도 “(저는) 진보뿐 아니라 중도층에서 폭넓게 지지를 받기 때문에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와함께 그는 “전북에 올 때마다 도민들의 성원 속에 지지율이 10%씩 올라갔으면 한다”면서 “지금껏 도와주신 것처럼 도민들이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전주에서 열리는 지지 모임 성격의 '균형 사다리' 전북본부 발대식에도 참석했다.

이 날 발대식에는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 김성주 의원(전주병)과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 양경숙 의원(비례대표) 등이 참석, ‘정세균에게 듣는다’의 형식으로 정책비전 등을 발표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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