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128호 김동식
선자장 등 20명초대 백접선
전주장-옹기 소주독 등
우수 작품 27일까지 전시

전통공예 가치와 아름다움을 조명하고 전통의 맥을 잇는 소중한 전시가 진행된다.

교동미술관은 27일까지 2021 명인명장 초대전 ‘현존하는 가치’ 전시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명인명장의 작품을 감상하고, 전시를 통해 전통문화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개인의 삶에 영감으로 작용하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전시는 전북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와 전승공예작가 등 20명이 초대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무형유산은 형이 없는 살아있는 예술로 유형유산과 달리 후대에 전승되지 않으면 소명할 수 있는 분야임을 감안할 때 더욱 소중한 의미를 띠고 있다.

참여 작가는 고수환(악기장), 김동식(선자장), 김선애(지승장), 김선자(매듭), 김정화(칠보), 김종연(목조각장), 김혜미자(색지장), 박강용(옻칠장), 박순자(침선), 방화선(선자장), 소병진(소목장), 안시성(옹기장), 유배근(한지발장), 윤규상(우산장), 이병로(도자기), 장동국(사기장), 장정희(침선), 전경례(전통자수), 최대규(전주나전장), 최종순(악기장) 등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김동식 선자장은 백접선을 선보인다.

당초 백접선은 조선 황실에서만 사용가능했던 것으로 50개 살로 이뤄져 100번 접히는 ‘오십살 백접선’이 유명하다.

부채는 당시 신분에 따라 부채살수 제한을 뒀는데, 이번 전시는 길이만 총84cm에 달하는 대형부채를 선보인다.

전북무형문화재 제60호 김혜미자 색지장은 전통 목가구와 비슷한 크기에 전통한지를 일일이 붙인 전주장을 선보였다.

김혜미자 색지장의 작업방식인 전지 기법에 따라 이번에 선보이는 전주장은 우아한 자태를 비롯해 오방색의 색을 통해 전통가구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무형문화재 제53호 안시성 옹기장은 옹기 소주독을 마련했다.

김제 지역에서 전통 옹기 제작에 힘쓰고 있는 안시성 옹기장의 소주독은 단단하면서 소박한 모습이고 작은 입과 짧은 목이 특징이다.

교동미술관 김완순 관장은 “이번 전시는 역사적 흐름과 시대변화 속에서도 뿌리를 잃지 않고 전통무형유산 맥을 이어오는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와 전승공예작가를 초대했다. 전통맥이 끊이지 않게 하려는 큰 짐을 지고 계심에도 묵묵히 후계자 양성과 전통기법 전수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무형문화재 보호와 우리 전통에 관심을 유도하는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며, 전북무형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무형유산 중요함을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q란다”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가 예술도시를 향한 힘찬 날개짓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각 분야에서 끊임없이 문화예술을 보존하고 발전시킨 예술인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시청각 예술작가들의 창작역량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예술적 창의력 또한 풍부해지는 시간이 되길 원한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축사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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