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문화전당서 6일 개막
12월5일까지 '서예의역사를
말하다' 등 20개국 작품전시
학술-특별전 등 37개 프로 진행

제13회 202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오는 11월 6일부터 12월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및 도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자연을 품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개막행사를 비롯해 전시, 학술, 특별전, 부대행사, 연계행사 등 6개 부문 총37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올해 비엔날레 주제인 ‘자연을 품다’는 극도로 발전한 과학문명을 덮친 코로나19를 계기로 인류의 반성적 고찰과 서예에 담긴 자연에 대한 심오함을 세계인과 함께 음미하고 서예 본질을 구현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올해 행사는 서예 본질적 의미속에서 조화와 변화의 길을 모색하고, 영상전시 도입과 전시형태 다양한 변화를 통해 서예 확장성과 대중화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전북 서예가 초청 규모를 확대해 도내 14개 시군으로 전시 공간을 확장해 전북서예의 상생과 홍보를 추구할 방침이다.

여기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작품 확보로 전시공간이 아닌 한옥이나 인테리어 공간에 서예작품 접근성을 확대하고, 서예와 타 장르간 융합을 통해 현대적 미감을 접목함과 동시에 서예산업과 연계방안도 모색한다.

여기에 서예발전의 학술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비엔날레 학술 논문공모 및 국제학술대회 개최로 서예의 학문적 발전방향도 진행할 방침이다.

개막식 식전행사는 11월 6일 오후 1시30분 소리전당 국제회의장에서 비엔날레 25년의 역사를 담은 영상 상영이 진행되며, 2시에는 국제회의장과 전시장 로비에서 개막식이 이어진다.

개막식은 개막선언 및 축사, 시상식, 전시장 테이프 커팅 등이 진행되며, 오프라인 대면 방식과 온라인 라이브 송출 등이 동시에 이뤄진다.

환영만찬은 오후 5시 전주시내 호텔 만찬장에서 참여작가를 환영하며 친목을 다지는 세계서예인 교류의 장 형식으로 마련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막행사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생략될 수 있다.

전시행사로 개최되는 ‘서예의 역사를 말하다’전은 20개국의 110명의 작가들이 모여 서예의 근본적 정신을 바탕으로 고대, 근대, 현대의 서체별 변화와 시대성을 작품으로 선보임으로써 서예의 흐름을 조망하고 ‘나랏말ᄊᆞ’전은 훈민정음 창제이후 궁서체 서예의 시대별 변화를 표현하여 이번 행사의 주제를 추구한다.

일반 관람객도 한 발짝 다가서는 전시도 기획됐다.

대중의 삶과 애환이 담긴 노래가 서예작품으로 변신하며 음악과 함께 관람하는 ‘선율&음률’전, 문자 디자인의 실용적 가치를 재해석 해보는 ‘디자인 글꼴’전, 생활속으로 한 발 들어가 현대의 주거공간과 어울릴 수 있도록 소품화한 ‘서예의 작은 대작’전은 일반 관람객도 무리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전북도민들만의 특권도 있다.

도내 14개 시군에서 펼쳐지는 ‘서예, 전북의 산하를 말하다’전, 전북서예의 한마당전인 ‘어디엔들 서예가 없으랴’전, ‘미술관, 서예 이야기’전 등은 전시지역 확대와 전북 서예인만의 참여를 통해 지역적 특성이 반영돼 서예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시도한다.

또 새롭게 기획된 탐방 프로그램 ‘전북서예 유산의 길을 따라’는 해설사와 함께 전북서예의 숨은 이야기를 들어 보는 행사다.

서예의 역사와 현대의 흐름, 미래의 발전방향 제시를 위해 세계적 명성을 가진 서예의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서예학술대회’도 열리며 학술공모전을 통해 국내 서예학의 학술적 역량 강화와 발전을 위한 토대의 장도 마련된다.

이선홍 조직위원장은 “올해 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며 “비엔날레가 앞으로 더욱 더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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