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제공항 추진을 촉구하는 경제계 중심의 연합단체가 출범했다.

이는 최근 새만금 국제공항 백지화를 주장하며 출범한 환경단체 중심의 가칭 새만금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에 맞서 구성된 연합단체로 보여진다.

이들 단체는 21일 전북도청 야외광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성명을 발표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추진 연합은 전주·익산·군산 상공회의소 등 경제계를 비롯해 체육·건설·여성계 등 209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날 단체는 성명을 통해 국제공항은 새만금사업의 핵심으로,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됐지만 국토부의 느슨한 사업추진으로 건설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50년 항공 오지의 서러움을 떨치고 동북아 물류허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필수기반 시설로서의 공항을 조기 착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환경단체의 국제공항 백지화 요구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갯벌 훼손은 이미 2006년 대법원의 판결로 일단락이 된 문제라는 것.

이를 다시 꺼내 백지화를 주장하는 것은 30년을 마음 졸이며 개발만을 기다려 온 도민의 염원을 무시하는 처사라 비난했다.

특히 글로벌 무역의 시대, 공항 없는 물류 거점은 성공할 수 없음에도 공항을 반대하는 것은 우리 손으로 전북의 소멸을 가속시키는 일이자 새만금이 지닌 무한 발전 가능성의 싹을 밟아버리는 일이라는 것.

성명 내용만 봐도 지난 5월 출범한 백지화 공동행동 출범의 반대성격의 보여주고 있다.

당시 회견은 8천억원이 넘는 건설비용과 매년 누적될 수십억 원의 적자, 침하로 인한 유지·보수로 천문학적 금액이 고스란히 국민 부담으로 전가될 것.

여기에 갯벌 감소와 법정 보호종 멸종, 탄소배출, 기후붕괴 등 다양한 환경문제까지 거론됐다.

그동안 공항 건립을 위해 분투했던 이들이 봤을 때는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잠자코 있는 다수의 국제공항 찬성 목소리를 대변코자 나섰다는 게 이 단체 관계자의 말.

이 지구는 인간만을 위해, 그렇다고 인간 외의 것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현재 당면한 우리의 과제인 개발만을 위해서도, 그렇다고 환경보존만을 위해서도 존재하지 않는 게 지구다.

개발과 환경의 공존 위에서 인간과 인간 외의 것들이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개발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일.

필자는 공항 추진단체나 반대 단체 모두가 각각이 이런 기반 위에서 그 역할과 그 수행 목적이 분명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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