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 날려버릴 시원한 순창 여행
이른 무더위 날려버릴 시원한 순창 여행
  • 조민호
  • 승인 2021.06.23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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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 병풍-구장군폭포 산책로
폭포수-여름 단풍 싱그러움 만끽
채계산 출렁다리 270m 스릴 만점
용궐산 540m 하늘 데크길 놓여
섬진강 풍경-석양 인생사진 명소
용궐산 자연휴양림 꽃-나무 다채
향가오토캠핑장 비대면여행 인기
향가터널 일제 쌀수탈 아픔 서려
목교 LED파노라마 경관 볼거리

▲ 얼음장처럼 시원한 강천산 계곡물 

전국 최초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강천산(해발 584m)은 맑은 계곡과 5개 코스의 등산로를 비롯해, 맨발 산책로, 아름다움과 웅장함에 놀라는 구장군 폭포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강천산을 끼고 도는 아름다운 계곡과 바위가 아름다워 예부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중 단연 아름다운 건 병풍폭포부터 구장군폭포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다.

강천산은 산세가 가파르지 않아 맑은 계곡을 따라 아이들도 걸을 수 있는 완만한 산책로가 5km가량 이어진다.

여름 단풍은 붉지는 않아도 짙은 녹색을 띠고 싱그러움을 뽐낸다.

여름 단풍의 나름의 멋이다.

강천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초입부터 자기도 모르게 탄성을 자아낸다.

바로 입구에서 마주한 ‘병풍폭포’ 때문이다.

이곳에서 폭포수를 맞으면 죄 지은 사람도 죄가 씻겨 내려간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높이 50m의 시원한 폭포수가 연신 쏟아지며, 갈 길 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폭포가 병풍을 치듯 물 줄기가 아름답다.

병풍폭포 앞에서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기념사진 찍기에 바쁘다.

특히 병풍폭포 앞에서는 폭포가 이슬처럼 떨어지면서 바람에 날려 쉬는 이들의 더위를 날려 준다. 

병풍폭포를 봤다면 구장군폭포가 남아있다.

구장군 폭포는 아름다운 야생화와 높이 120m의 웅장한 폭포수, 산수정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강천산에서 가장 빼어난 비경으로 꼽힌다. 

강천산에 왔어도 구장군 폭포를 보지 못하면 강천산에 왔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구장군 폭포의 아름다운 절경은 보는 이들의 혼을 빼 놓는다.

이 폭포는 옛날 마한시대 혈맹을 맺은 아홉명의 장수가 전장에서 패한 후 이곳에 이르러 자결하려는 순간 차라리 자결할 바에는 전장에서 적과 싸우다 죽자는 비장한 각오로 마음을 다지고 전쟁에 나가 승리를 거두었다는 아홉장군의 전설이 서린 곳이다. 

 

▲ 스릴 넘치는 출렁다리로 여름 피서 즐긴다

채계산을 잇는 출렁다리는 국도 24호선을 따라 남원과 순창을 오가다 보면 볼 수 있다.

출렁다리가 국도 24호선 위를 지나고 있다보니 도로를 오가는 운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채계산 출렁다리는무주탑 산악현수교로 국내 최장거리인 270m를 자랑한다.

길이도 길이지만 높이 또한 지상에서 가장 낮은 곳이 75m, 가장 높은 곳이 90m에 이르고 있어 상상만 하더라 그 아찔함이 느껴질 정도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등산객이라면 다리를 건너는 내내 철재다리 옆으로 난 울타리를 잡고 이동해야 할지 모른다.

무주탑이다보니 길게 늘어선 다리가 불안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있지만, 풍동실험을 통해 최대풍속 66m/s 바람에 대해서도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안심하고 건너도 된다.

또한 주민들도 자체적으로 출렁다리 홍보추진위원회도 출범시키며 출렁다리 개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출렁다리 주변으로 농특산물 판매장도 조성되어 순창군 농가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 용궐산 하늘길에서 아름다운 석양에 빠지다

용궐산(龍闕山)에 새롭게 하늘길이 열리면서 천혜의 환경을 간직한 장군목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을 수 있게 됐다.

섬진강의 수호신으로 여기던 용궐산(龍闕山) 8부 능선을 따라 540m의 데크길이 놓이면서 그동안 산새가 험해 용궐산 등반이 어려웠던 관광객들도 쉽게 하늘길에 올라 섬진강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걷다가 풍경을 감상하고 싶고, 잠시 쉬고 싶다면 데크로드 곳곳에 놓여진 전망대에서 섬진강을 벗 삼아 잠깐의 여유도 느낄 수 있다.

황금빛 석양이 지는 시간대에 맞춰 오르다 보면, 소위 인생 샷 한 장을 남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되고 있다.

잠깐 울타리에 기대어 석양을 바라보고 있으며, 언택트로 인해 그간 외로웠던 감정도 잠시 사라지고 미래의 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하루가 지나 이른 아침에 오르면 섬진강을 따라 물안개가 끼는 멋진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데크로드의 종착지인 용궐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면 봄에 활짝핀 수 만가지 꽃과 나무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용궐산의 속살을 드러낸 암벽을 따라 등반도 가능한 암벽등반 시설도 순창군이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향후 더욱 기대가 높아지는 곳 중 하나다.

 

▲ 향가로 몰려드는 캠핑족과 라이더들

코로나19로 인해 점차 인기가 높아지는 캠핑문화를 섬진강 향가오토캠핑장에서도 느낄 수 있다.

한 달전부터 시작되는 캠핑장 예약은 당일이면 그 다음달 예약이 모두 마감되어 하루라도 예약일을 놓칠라치면 캠핑장 이용이 어려울 정도다. 

캠핑장 앞으로 흐르는 섬진강 물줄기가 캠핑족들을 시원하게 반기고, 캠핑장 안에 마련된 어린이 놀이터 시설로 부모들은 맘 편히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향가오토캠핑장은 현재는 야외데크 34면과 방갈로 6동, 단체형 방갈로 3동, 글램핑 10동, 야외공연장, 샤워실 등 편의시설, 생태연못 등을 갖추고 운영중에 있다.

캠핑족 뿐 아니라 한 여름 더위에 힘들어하는 라이더를 위한 향가터널도 여름철 비서지로 딱이다.

임실에서 시작되는 섬진강 자전거길은 향가유원지를 경유해 전남 광양까지 이어지며 145km에 이른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며, 대낮 라이딩으로 지친 자전거족들이 바깥 온도와 10도 이상 차이는 향가터널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식힌다.

인공적으로 에어컨을 튼 것도 아닌데 반팔을 입고 지나가면, 기운이 오싹할 정도로 시원하다.

터널 입구부터 안까지 역사적 의미를 담고자 일본 순사와 농민의 과거모습을 담은 조형물과 아트블럭도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제의 쌀 수탈 수단으로 만들었던 철교 교각도 순창군이 목교를 설치해 여행객들이 다닐 수 있게 관광자원으로 탈바꿈시켰다. 

목교는 차량은 통행할 수 없고 사람과 자전거만 오간다.

중간에 유리로 만든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있어 아래를 내려다보면 잔잔히 흐르는 물줄기가 때론 아찔하게 느껴진다.

저녁이면 목교에 설치된 LED파노라마 불빛이 칠흑같은 어둠속에 다양한 빛을 밤하늘에 수 놓는다. 캠핑장에서 보면 그 아름다움에 취해 꼭 한번씩 이 목교를 걷게 만든다.

/순창=조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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