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골이 깊었던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권 문제가 전북도의 중재 속에 일단락 됐다는 소식이다.

송하진 도지사가 제안한 ‘새만금권역 행정협의회’를 통해 군산, 부안, 김제 등 3개 단체장들이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배분에 전격 합의키로 했기 때문이다.

송하진 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권익현 부안군수는 22일 김제시 진봉면 새만금33센터에서 ‘제1차 새만금권역 행정협의회’를 열고, 수상태양광 투자유치형 2단계 발전사업(900MW) 배분 기준 건의안에 합의했다.

이날 협의회는 산업투자형과 개발투자형에 각각 450MW를 배분하고, 이를 다시 군산에 450MW(산업투자형), 김제와 부안에 각각 225MW를 배분하기로 했다.

이 건의안은 사업시행 주체인 새만금개발청에 전달되고, 7월 개발청과 전북도, 군산·김제·부안 간 재생에너지사업 관련 상생협약이 체결되면 본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투자유치형 2단계 발전사업은 새만금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제안하는 민간사업자에게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을 인센티브로 부여하는 사업이다.

이날 새만금권역 행정협의회 사무소도 새만금33센터에 문을 열고, 현판식도 가졌다고 한다.

‘새만금권역 행정협의회’는 전북도지사를 위원장으로, 각 시장·군수가 위원으로 구성됐다.

송 지사는 수상태양관 발전사업 배분 합의에 성공적으로 임해준 3개 시군을 ‘원팀(One team)’이라 추켜세우며 “새만금 사업의 성공이라는 단일한 목표를 향해 힘껏 나아가자.

오늘의 결단과 합의가 새만금 사업의 물줄기를 바꾸는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록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임준 시장은 합의에 대해 “상생 협력의 길”, 권익현 군수는 “글로벌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 박준배 시장은 “대승적 차원의 결단”이라며 이번 결정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합의가 특히 의미 있는 것은 전북도민의 숙원사업인 새만금 사업과 관련, 새만금 인근 지자체들이 그간의 갈등과 반목을 뒤로 하고 서로 상생과 협력의 방안들을 모색했다는 점, 또 앞으로도 이런 노력들을 펼치고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고 싶다.

송 지사의 언급처럼 전북도의 이름으로 꾸려진 ‘원팀(One team)’이 앞으로도 새만금을 위해 의미 있는 발전들을 이끌어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