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17개 대학 참여
'대학발전협의회' 창립
대학간 학사교류 강화
원격교육지원센터 협력

갈수록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대학 입학정원 미달 사태, 우수한 인재의 수도권 유출의 가속화,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상황 등 총체적인 지역대학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전북지역 17개 대학이 하나로 똘똘 뭉쳐 대응키로 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북대 등 전북지역 17개 대학이 참여하는 전북지역대학 발전협의회(발기인 정용채 전북대 기획처장)는 지난 24일 전북대 진수당 2층 회의실에서 창립회의를 갖고 긴밀한 대외협력과 상생발전 연대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

이번 창립된 전북지역대학 발전협의회 참여대학에는 전북지역 거점대학인 전북대를 비롯한 군산대, 농수산대, 우석대, 원광대, 전주교육대, 전주대, 호원대, 군산간호대, 군장대, 백제예술대, 예수대, 원광보건대, 전북과학대, 전주기전대, 전주비전대, 한일장신대 등 총 17개 대학이다.

이날 창립회의에는 전북대 김동원 총장과 발기인인 정용채 전북대 기획처장을 비롯한 17개 대학 기획처장단이 참석, 회칙을 심의하고 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협의회를 이끌 초대 회장에는 협의회 창립을 위해 엄청 힘써온 전북대 정용채 기획처장이 선출됐다.

특히 전북지역대학의 이러한 공유와 연대에 힘을 싣기 위해 전북도도 적극 힘을 보태기로 해 향후 괄목할만한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전북도 유희숙 자치행정국장도 참석해 이 협의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전북도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전북지역 17개 대학이 참여한 이날 첫 회의에선 지역대학이 처한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을 위한 구체적 방안 모색을 위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먼저 도내 대학들은 전북지역대학 발전협의회 운영을 통해 도내 대학 간 학사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론 대학 간 학술교류 협정을 통해 상호 학점을 인정해주거나, 대학별 교육과정과 교류방법, 시기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학사교류 모델을 결정해 시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뉴 노멀로 자리잡은 ‘비대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북권역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 활성화에 함께 힘쓰기로 했다.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는 지난해 말 전북대가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주관 사업에 선정되며 시작된 것으로, 전북대와 전주비전대가 주관대학으로, 군산대, 우석대, 원광대, 전주대, 호원대, 군장대, 예수대, 원광보건대, 전북과학대, 전주기전대, 한일장신대 등이 협력대학으로 참여한다.

올해 권역 내 대학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스튜디오 등을 구축하고, 대학 간 학점교류가 가능한 교과목 콘텐츠도 개발 지원한다.

이날 김동원 총장은 축사를 통해 “대학이 처한 현 위기에 대응하고 건강한 발전을 위해 전북지역 17개 대학 기획처장들의 주도로 추진되는 전북지역대학발전협의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있다”면서 “이 협의회를 통해 대학 간 긴밀한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고, 이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긍정의 에너지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정용채 전북지역대학 발전협의회 초대 회장은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창립된 전북지역대학 발전협의회가 전북지역 대학의 위기 극복과 미래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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