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바꾸고, 지역사회 상생의 아이콘이었던 군산형 일자리가 출발점에 섰다.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이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첫 자동차인 ‘다니고 밴’을 생산해 냈기 때문이다.

24일 명신 군산공장에서 열린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생산 1호차 출고식’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했던 전북 군산형 일자리 취지에 부합하는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다니고 밴’ 생산 협업사업을 통해 ㈜대창모터스는 다마스·라보 대체시장 선점을 위한 생산물량 확대가 가능해졌다.

㈜명신도 다양한 차종의 위탁생산을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에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다.

군산형 일자리의 목표는 범위·규모의 경제 달성과 중복 투자 최소화를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서는 것이다.

따라서 사업 추진 후 3차 연도인 2023년까지 효과총액 3천461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군산형 일자리는 (주)명신 군산공장과 새만금 산업단지에 전기차 완성차 4개 사와 부품사 1개 사가 참여해 오는 2024년까지 5천171억 원을 투자해 24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1천7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10월 전국 최초로 양대 노총이 동참하는 노사민정의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전북의 첫 전기차인 ‘다니고 밴’의 출시 뿐 아니라 새만금 지역에 입주하는 기업들도 올해 본격적으로 생산·고용을 시작해 군산형 일자리 사업 추진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한다.

새만금 제1공구에 입주하는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9월부터 신규공장을 착공, 당초 계획보다 빠른 올 7월 초 완공 예정으로 6월 신규인력 83명을 채용했다.

7월부터는 EV버스·트럭 2천200여 대를 생산한다.

㈜대창모터스, ㈜MPS코리아, ㈜코스텍도 7월 중 착공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니고 밴’은 그동안 소상공인의 발이라고 불리던 다마스·라보가 올해부터 단종 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소형화물차로 출고 전부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는 등 인기몰이 중으로 소형화물차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한다.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취지에 부합하는 첫 결과물을 탄생시킨 것에 박수를 보내며, 이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의 공동연구로 탄생한 첫 출시물이 향후 전북의 전기차산업은 물론 전북의 기술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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