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9일에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라북도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가 정치권과 행정, 시민사회 등에서 전개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공항과 철도,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확충하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통령 선거 때마다 제기되는 정책 사안들이지만 도민으로서는 크게 만족할 수 없었던 게 현실이다.

그래서 매번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아 전라북도 발전을 크게 앞당기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2017년 5월 9일에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전라북도는 64.8%의 지지율로 문재인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앞장 선 바 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지역현안과 인재발탁 등에 크게 관심을 집중했다.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과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순조로운 진행, 수변도시 착공,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등 역대 정부가 하지 못했던 일들을 속도감 있게 진행시키고 있다.

특히 새만금국제공항 건설도 예비타당성 조사 생략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전북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

지역인재 발탁 면에서도 정세균 전 국회의원이 국회의장을 지낸 데 이어 국무총리까지 역임할 수 있게 했다.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정세균 전 총리는 지금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전국을 다니며 유세를 벌이고 있다.

전주에 처가를 둔 이낙연 전 국무총리, 정읍에 시가를 둔 추미애 전 장관, 장수 출신의 박용진 국회의원 등도 전북을 연고로 하고 있다.

더욱이 지역의 인재들이 장관과 차관, 그리고 공공기관장 등까지 두루 널리 포진하며, 국정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 전초전이 펼쳐지는 지금 시점에서 전라북도는 상승하는 운기를 더욱 더 고조시키며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전략을 모색해야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전라북도를 품위 있고 더욱 더 살기 좋은 고향으로 만들어야겠다.

그런 점에서 송하진 지사가 내세운 생태문화도시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본다.

이는 지역개발 전략으로서는 궁극적인 목표이자 최고의 지향점이다.

생태는 물리적인 환경조성과 국민연금공단 김용진 이사장이 제시한 것처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를 기본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

문화는 후백제 왕도, 천 백년 고도로서 위상과 조선 왕조 본향으로서 정체성을 살리는 데 주력해야 할 것 같다.

생태문화가 우리 도민을 살리는 날이 올 것이다. 

대통령 선거 공약 사업을 발굴하고 정리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은 좋은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이다.

위에서 얘기한 바와 같은 SOC사업을 바탕으로 뛰어난 기업들을 유치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최근에 우리는 정읍의 다원시스를 통해 철도산업을 키워나가는 고향이 됐다.

기관차와 객차를 만드는 기업이 정읍에 둥지를 틀면서 철도산업을 일으켜 세우게 된 것이다.

아울러 새만금에 빅데이터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SK, 수소산업, 탄소산업 등이 길을 활짝 열어가기를 기대한다.

문제는 이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또 한 가지 고려 사항은 전북 혁신도시를 통해 지역성장을 앞당기는 전략의 모색이다.

혁신도시는 송하진 지사가 천명한 것처럼 농생명을 기반으로 기금운용에 특화된 국제금융도시를 지향한다.

전라북도는 나름대로 자력갱생의 전략을 추진하며 국제금융도시로 가는 길을 다지고 있다.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7개 기금운용사 등을 유치하고, 금융센터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전략을 잘 살펴보고, 농생명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바이오메디컬시티 조성, 이낙연 대표가 주장하는 VVIP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새만금의 세계 최첨단 의료기관 신설과 연계 등을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금융중심지로 지정하는 방안도 줄기차게 추진해야 한다.

전북혁신도시의 경우 김성주 국회의원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시절에 기관장 포럼을 자주 열고 공동의 관심사항을 논의하고 시책에 반영하기도 했다.

이런 경험을 되살려 혁신도시가 전라북도 발전을 선도해주기를 바란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전라북도는 전략적 선택을 통해 도약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춘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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