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내 장마전선 영향
지난달 많은비에 지반 약화
임시 시설물 붕괴위험 커
안전사고 철저히 대비해야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가운데 전북지역 건설공사현장에도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여기에 철근 등 건설자재 수급난으로 공정관리에 어려움이 여전해 공사현장 노동자들은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올해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다가 장마까지 본격화되면서 건설현장마다 재난ㆍ재해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4일 오전까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이번 주 내내 장마전선이 비를 흩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여름은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커지고 정체전선의 북상으로 장마전선이 형성돼 39년만의 가장 늦은 ‘지각 장마’로 기록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평년 대비 2배 이상의 강수량이 기록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 약화에 따른 구조물 붕괴 위험도 커졌다.

무엇보다 붕괴 위험이 높은 건설현장 인근의 옹벽과 흙막이, 동바리 등에 대한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처럼 전국이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건설사들은 현장마다 구조물 안전보강 조치를 실시하거나 건설노동자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주시내 건설공사현장 곳곳에는 흩어진 건설자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비가 내리는 중에도 판넬과 각종 철재 자재들이 제대로 정돈되지 않아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공사장에는 추락위험이 있는데도 안전난간이나 발판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채 아슬아슬한 현장도 많았다.

또한 임시 시설물인 거푸집이나 동바리 등의 붕괴 위험이 있지만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통상 장마철에는 대부분의 옥외작업을 중단하기 때문에 사망사고 등 안전사고는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장마와 별개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건설공사 현장마다 지반이 약화되고 안전시설도 허술한 상황이다.

빠듯한 공기를 맞추려다 보면 작업량 증가로 인해 장마철 사고 위험성도 증가할 수 있다.

여기에 지난 3월부터 계속된 철근 가격 급등과 수급대란 등으로 건설현장마다 공정관리에 차질을 빚은 곳이 나타나고 있다.

전북 정읍지역의 한 건설공사 현장에서는 철근 증 자재수급의 어려움으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한 건설현장 관계자는 “올 여름 장마철에는 공기 준수 등 공정관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안전사고 예방이기 때문에 작업장과 관리자에게 안전조치를 강조하고 있다”며 “계절적 위협요소가 많은 시기지만 모든 현장이 단 한 건의 중대재해도 발생시키지 않겠다는 각오로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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