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경진원장 사직서 제출
내일 도의회서 거취문제 밝혀
'지사-시장' 러닝메이트 활발

조지훈(53)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이 내년 전주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김승수 전주시장이 빠진 차기 지방선거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2일 전북도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 등에 따르면 조 원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최근 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도는 신임 원장 선출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조 원장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전주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서를 냈다”면서 “신임 원장이 올 때까지 업무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전주시장 선거는 지난 1일 김승수 전주시장이 3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무주공산이 돼 버렸다.

이에 4년 전 출마했던 다수의 후보들과 신예들의 각축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주시장 후보는 자천타천 거론되는 잠재적 후보군은 있지만, 아직까지 회견을 통해 공식화한 후보는 없는 상태다.

다만 조지훈 경제통상진흥원장과 서윤근 전주시의회 의원, 엄윤상 변호사,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 임정엽 전 완주군수 등이 거론 중이다.

이들 후보는 일찌감치 언론과 접촉하거나 직간접적 활동을 통해 시장 도전의 뜻을 대내외에 알려가고 있다.

그 동안 공직에 몸담고 있어 입장 발표가 부담스러웠던 이들도 현직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전보다 도전 의지를 밝히는 데 속도가 더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김 시장의 불출마를 계기로 그 동안 지역정가에서 막연하게만 떠돌던 러닝메이트의 판을 명확하게 만들고 있다는 말도 돌고 있다.

“A 지사후보가 B 공직자에게 시장후보로 함께 뛸 것을 권유했다.”는 설이다.

이에 따라 지사후보와 시장후보간 러닝메이트 잡기를 위한 합종연횡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어질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은 오는 6일 전북도의회를 방문, 향후 거취문제 등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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