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내 비소식이 예보된 상태다.

장마전신이 다시 북상해 전북을 비롯, 충청지방까지 비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고 전북과 전남권, 제주도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다고 예보했다.

전북과 영남은 30~80mm의 비가 예상되고 6일 역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는 등 한주 내내 비소식이 들릴 듯하다.

지난해 이맘 때 ‘물폭탄’이 전국을 강타한 바 있다.

전북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비로 도로의 물이 급격히 불어났고 도로 곳곳이 마비가 됐다.

배수가 되지 않아 불어난 물로 도로 곳곳이 마비가 됐다.

이 시기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완주군으로 누적 강수량은 191.6mm.

시간당 무려 100.4mm의 강한 비가 내렸다.

만경강에는 홍수경보가, 전주천에는 홍수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도내 6개 시·군의 8개 강변 주차장과 전주 16개 다리 밑 도로 중 8개도 통제됐다.

이 기간 전북은 산사태, 축대 붕괴, 농작물 피해 등 각종 피해를 봤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다른 지역은 달랐다.

기록적 폭우로 부산에서는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68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특히 급격히 불어난 물로 지하차도에서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한 시민 3명이 참변을 당하는 일이 발생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이 사건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아야 한다며 ‘반면교사’의 교훈으로 삼자고 많은 이들이 곱씹었던 기억이 있다.

전북 역시 해마다 반복되는 장마철 피해로 악몽을 겪어온 만큼 만반의 대책을 펼쳐왔으리란 생각이다.

이번 7월 장마는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39년만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6월19~25일께 시작되던 것과는 달리 평년보다 2주 가량 늦어졌다는 점에서 ‘늦은장마’로 불린다.

지난해 장마는 역대 장마 중 가장 길고 두 번째로 많은 비를 쏟아 부었는 데 올해는 늦은 장마가 얼마나 오래 머물면서 피해를 가져올지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의 찬 공기의 성질 차이가 그 어느 때보다 커 강력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마철 재해 예방은 시민의 안전과 생명이 걸린 문제인 만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재난관리 당국의 구체적인 현장 대응과 구조구난 대책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개개인의 재난 관리와 앞선 예방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리란 생각이다.

철저한 대비로 이번 장마를 피해 없이 지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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