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모든 것 제자리로"
이원택 李캠프 이름 올려
정세균 최종 단일후보 나서
예비경선전 2차단일화 예상
더불어민주당의 2022 대선 후보 경선의 초반 관심사였던 정세균-이광재 후보 단일화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단일후보가 됐다.
또 전남 출신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여권의 호남 대선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여론 지지율 선두권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의 후원회장으로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영입했다.
강 전 장관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법무장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친노 끌어안기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예비경선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정세균 전 총리가 1차 단일후보가 됐다.
정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전 총리로 단일화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캠프의 조승래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광재 의원의 대승적 결단에 감사 드린다. 정세균과 이광재의 결합은 노무현 정신의 결합이고 미래경제의 출발”이라면서 “세균과 광재는 K-방역과 K-뉴딜의 결합으로 K-경제의 새 시대를 열겠다. 경제대통령이 본선과 국정운영의 필승카드”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 전 총리로의 1차 단일화에 이어 11일 예정된 예비경선 이전에 추가 단일화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정가에선 최종 단일화가 정세균-이낙연 두 인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반이재명 단일후보가 본경선에서 최종 승부를 가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선언문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불안의 시대’로 규정했다.
이 전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삶을 불안해한다. 청년도, 중년도, 노년도 불안해한다. 삶을 위협하는 요소가 엄청나게 늘었다”면서 “그런 모든 위협으로부터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국가가 보호해 드려야 한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돼야 한다.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저의 약속을 한 마디로 줄이면 모든 것을 제 자리로 돌려놓겠다. 코로나든, 정치든, 경제든, 복지든, 외교든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며 “그런 날을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에는 전북 출신 정치인들도 주요 직을 맡았다.
캠프 상임부위원장에 신경민 전 의원, 총괄부본장에 양기대 의원, 법률위원장에 소병철 의원 등이다.
윤영찬 의원은 정무실장으로 활동한다.
지역구 의원 중에선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농어촌발전본부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당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3분화됐다.
정세균 전 총리는 김성주(전주병),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이 핵심이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김윤덕 의원(전주갑)이 강하게 밀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