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전주가맥축제’가 지역문화와 경제를 아우르는 새로운 방식의 축제를 기획해 주목을 끌 전망이다.

코로나로 지쳐있는 도민들의 피로감을 해소할 지역적 이벤트가 절실한 가운데 온오프라인 통합 프로그램을 마련,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라고 해 벌써부터 애주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전주가맥축제는 지역의 독특한 음주문화·관광콘텐츠로서 가치를 충분히 입증하며 전국구축제로 도약하려는 중요한 시점에 올해마저 취소될 경우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역의 여론 역시 힘을 보탰다고 한다.

아직은 성급하다는 여론도 있지만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된 데다 축제의 성장 가능성, 파급 효과를 고려해 개최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 과정에서 축제의 숨은 공신인 ‘하이트진로’를 설득이 쉽지 않았지만 축제시작부터 함께해 온 데다 향토기업으로서 지역과 상생을 우선시해 왔던 만큼 지역의 여론과 추진위의 의지에 결국 동참키로 했다고 한다.

추진위는 대신, 이번 축제를 비대면을 원칙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접목한 새로운 방식의 축제를 진행키로 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감안하는 한편, 어려움이 가중된 소상공인, 골목상권 활성화, 지역 문화·예술인에게 공연의 기회 제공, 동시에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것.

이에 전주 팔복예술공장에 무관중 스튜디오를 운영해 도내 문화·예술인의 공연을 실시간으로 유튜브로 송출하고 이벤트를 통해 지역 특산품과 지역화폐 등의 경품 제공하는 등 축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축제의 가장 핵심인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에서 당일 생산한 맥주와 전주만의 특색 있는 안주는 성인인증을 통해 사전예약 받은 뒤 배달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축제의 개최여부와 추진방식, 내용 등이 가닥을 잡은 만큼 추진위는 개최 날짜를 빠르게 확정한 뒤 참여업체 모집, 문화예술인 섭외 등 세부 내용을 보완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 속에서 조직위가 자구책의 일환으로 찾아낸 온오프라인 통합 프로그램들이 기존의 화려하고 떠들썩했던 축제만큼은 못하겠지만 유튜브 생중계와 안방에서 즐기는 가맥축제도 나름의 낭만이 깃들어 있다는 나름의 생각도 해본다.

이것도 길게 보면 먼 훗날 코로나19 속에서 치러진 전주가맥축제의 또 다른 역사와 추억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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