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 통과후 본경선서
단일화시 결선갈 가능성커
이재명 도덕성 검증 압박
지선후보들 공천영향 주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컷오프를 앞둔 가운데 본경선 과정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최종 단일화를 이룰 지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여당의 대선 지지율 선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맞서기 위해선 정-이 모두 단일화가 불가피한 수순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두 인사가 예비경선을 통과한 뒤 본경선에서 단일화한다면, 현재 당내 지지율 추이를 감안할 때 최종결선을 치를 수도 있다.

이에 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정공법을 통해 반이재명 연대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민주당이 실시한 경선주자 TV 토론회에서 이 같은 분위기가 펼쳐지고 있고 양 측은 수성이냐 역전이냐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에 돌입했다.

6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도내 정가 분위기를 종합하면 정세균-이낙연 단일화는 여권의 2022 대선 가도에서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단일화 여부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여 도내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관심 역시 높다.

정세균 전 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3일 양자회동 이후, 이재명 지사와 팽팽한 긴장 관계에 들어섰다.

토론에서 이 지사의 정책, 스캔들 문제까지 꺼내 들면서 이 지사를 압박했다.

정-이 두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총리를 지냈고 호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따라서 친노-친문-호남을 매개로 두 인사의 조직과 지지율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이 지사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게 캠프 측 기대다.

실제 예비경선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 지사의 스캔들 질문과 관련, 두 인사는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이 지사의 성실한 답변을 요구했다.

도덕성이나 능력을 당내 경선에서 꼼꼼히 검증해야 한다는 것.

다른 주자들의 이 같은 공세에 대해 이 지사 캠프는 정공법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 지사 측은 스캔들은 이미 검증된 사안이라고 차단하면서 정책에 중점을 두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6일 SNS에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재난지원금 지급을 소득 하위 80%에 대해 25만원을 한다고 하는데, 재원부족이 문제라면 차라리 전 국민께 차별 없이 20만원을 지급할 수도 있다"면서 "공동체 정신에 손상을 입히기보다 낙오자 없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데에 우리 국민들께선 동의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지사와 정세균-이낙연 두 인사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정-이 후보단일화 여부에 대한 지역내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단일화가 이뤄지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변화를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도내에는 정세균, 이낙연, 이재명 등 세 후보에 대한 지지세력이 엇갈리고 있다.

이 같이 복잡한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한 후보군은 민주당 후보의 점진적 단일화 가능성이 지방선거 공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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